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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의 곰굴
생각해보니 물생활이야말로 컨트롤 프릭 특화형 취미 아닌가 싶음....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선정해서 배치하는거잖어.... 심지어는 수초 자라는 모양새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으면 성에 안 차지....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어떤 것을 자기 뜻대로 관리한다는 점에서는....일맥상통하지 않나? 그럼 결정내리는 것을 잘 못하는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물생활을 잘 못할것인가....흠... 암튼 저 컨트롤 프릭은 본인 얘기임. 아침에 어제 깜박한 펄그라스 기어이 잘라놓고 갑자기 현타가 왔달지a 엄마가 컨트롤 프릭이라 질색했는데 나도 그거 벗어날 수 없는거같다.
어제 넣은 배추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물달팽이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길래 빼주었다. 그리고 너무 덜 익히고 너무 컸음. 다음부턴 그 반이나 반의 반 정도 더 무르게 푹 익혀서 주면 적당할 듯. 새우...는 좀 관심을 보였었고 오토싱은 먹었나 말았나 모르겠다...원래 오늘 시금치 사러 나갈까 햇는데 비와서 나가기가 너무 귀찮았다. 황호석 아치에서 빠져나온 미니마를 제자리에 꽂아넣고 생각난김에 볼비도 점검해봤는데 OMG.... 다 부서졌다고 해야하나 암튼 살아남은 잎이 거의 없음oTL 일단 떨어지는 건 죄다 제거하고 원위치 시켰는데 아무래도 여과기 아래라 물살이 너무 센게 문제 아닌가 싶다..... 저 어항에서 어디로 이동을 시켜야할지 고민중. 붕어마름을 좀 빼내려고 했는데 새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어서..
딸기 꽃이 한 송이 더 폈고 먼저 폈던 두 송이는 졌는데 열매가 달릴지는 모르겠다. 어항에는 네오 퍼티, 솔루션 1,2 한펌프씩 투여함. 물 보충해주면서 네오C도 1ml정도 넣어줌. 아침에는 새우 한마리를 치웠고.... 어제는 아마 미니 와퍼를 자기 전에 두 알 떨궈주고 잤었다. 오토싱은 한마리만 살아있는 것 같고 시체는 여전히 오리무중. 다만 잔거품이 사라진 걸 봐서 다 처리됐겠거니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은 5일마다 환수하는걸로 생각하고.... 화욜에 물 버리기 전에 수질 측정 해보기.
올만에 옛날 어항 사진을 보니 이끼가 없던 저 시절이 그립다....몹시 그립다..... 생각해보니 슬슬 과산화수소수를 사오던가 해야겠는데() 2018년 이사와서 첫 셋팅했던 어항. 베타 죽고나서 반쯤 방치하다 20년도에 다시 정리했던 어항 올 초에 다시 정리한 어항. 오래 방치해서 그런가 어항 벽에 낀 이끼가 영 제거가 안된다.... 아무래도 볼비랑 피나티피다 활착해서 둔 곳이 안좋았나....(출수구 바로 아래) 피나티피다는 아래부터 한 잎씩 녹더니 줄기가 끊어졌고 볼비는 잎이 점점 어두워지는게 영.....살아날 것 같지가 않다. 싱 시체를 한구 치웠고...... 다른 시체를 하나 치우기 전에는 두마리가 남은걸로 추정....../_\a 근데 이 시체도 한 세 번쯤 어항 들여다보다가 지금 발견한거라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