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어항을 둘 곳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 본문
옛날에.... 썼던 포스팅이 있긴 할텐데a
물론.... 어항 위치는 사람이 감상하기 좋은 곳에 두는 것이 맞지만(그리하여 거실에 둘 안방에 하나 어항을 돌리고 있다) 그래도 몇 가지 신경써야 하는 점이 좀 있다.
+풍수지리와 관계없이 수경 감상 및 어항 관리의 효율성, 인간의 편의성만을 따짐.
1. 수도와의 거리
성실한 물생활인이라면 매주, 또는 격주, 아무튼 주기적으로 환수를 진행하게 될텐데 이때를 위해 수도와의 거리가 어느정도 가까운 곳이 편함. 무환수 셋팅을 해놓는다 하더라도 어항에 병이 돌거나 하면 어차피 환수 진행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부연하여 추가한다면 어항 둘 곳의 높이..... 보통 우리가 어항 물을 뺄때는 사이펀을 쓰기 때문에 어느정도 물을 받을 그릇과 높이차가 있는 것이 좋다.
2. 전기 콘센트와의 거리
놀랍게도(?) 어항을 꾸리는 것에도 전기가 필요하다. 어항마다 여과기(or스펀지/박스저면인 경우 기포기)와 히터, 최소한 두 개의 전원이 확보되어 있어야하며, 모스, 나나, 부세, 볼비티스가 아닌 유경수초를 넣을 것이라면 조명의 전원까지 총 세 개의 전원이 필요하다. 고압이탄이면 이탄 컨트롤러?타이머?도 따로 쓰나? 잘 모르겠음a
+다만 이제.... 콘세트와 가깝되 콘센트에 물이 튀지 않아야 함....
3. 직사광선 유무
밖에서 햇빛이 직광으로 들어오는 경우, 수초와 이끼의 생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직광이 들어오는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음. 직광을 조명으로 쓰면 예쁘긴 한데 이끼가...... 매주 이끼와의 사투를 벌일 자신이 있다면 ok. 그 외에는 물배추는 직광이 필요한 부상수초이다. 아직 수초 led 조명에선 안 키워보긴 했는데 일반 led는 시간을 아무리 오래 해도 못버티는 듯. 조명 얘기가 나온 김에 요새 나오는 어항 조명에는 시간 설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3,6,12시간 이런거 정말 쓸모 없고(3시간은 관상용으로나 쓸만하고 12시간은 대체로 이끼가 창궐함) 6, 8, 10 시간이 가장 적절함.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해보고 6~12시간 내로 설정 가능한 조명을 사길 바람.
4. 에어컨 바람(온도 조절)
이게.... 새로 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전에 글을 쓰던 17년도 언저리까지만 해도 더위가 막.... 에어컨 없어서 죽을거 같다 그정도는 아니었던 기억이 있단 말이에여? 나이를 먹어서인지 온난화가 심해져서인지 이제 에어컨 없는 여름을 상상할 수 없게되었고... 솔직히 겨울 보온보다도 더 골아픈게 여름 보온(보냉?)인 듯a 서서히 적응시키면 22도 정도까지는 어떻게 적응들 하는 것 같은데(종별, 개체별 차이 있음, 백점병 위험성 높아짐) 수온이 올라가서 산소포화도 낮아지고 세균 번식이 빨리 되는건 답이 없더라구요. 암튼 그래서 실내 기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인지, 겨울 웃풍은 없는지(사실 히터 꽂아두면 조절되니까 별 문제 없음) 여름에 수온 낮추는게 용이한지 이것도 체크해봐야함.
5. 집 자체의 습도
무슨말이냐 할 수 있겠지만..... 2020년 이후에 지은 신축 원룸에서 1년 살면서 30큐브를 돌린적이 있었는데 장마철에 미친듯이 현관에 곰팡이가 피었었음... 같은 원룸 내 바로 위 살던 친구는 심지어 그 집 창문에서 비가 샜음에도 그러진 않았다는 걸 보면 어항 탓 아니었을까 싶은 그런 지점이 있다. 건설업 종사 30년차인 아빠 말씀에 의하면 신축 건물의 콘크리트는 경화가 덜 되어 안에 수분이 있어서 곰팡이가 필 수 있다나... 아무튼 환기가 어려운 집에 살 때는 어항 위치가 아니라 어항 놓는 것 자체를 좀 고민해봐야 함.
6. 기타
어린 아이가 있거나 방문하는 집인 경우 아이들의 손이 닿는가도 고려대상이라고 들었다.(feat. 활달한 손주를 자주 봐주는 이모) 어항벽을 치면 아무래도 고기들이 놀라겠죠 으응... 하스타 치어처럼 심약한 놈들은 그거에도 돌연사 할 수 있다고...
거주자의 소음 민감성도 고려대상으로 특히 기포기가 필요한 여과기를 쓴다면 테스트를 거친 후 어항을 두거나 여과기를 바꿔야함... 나는 걸이식 모터나 물소리 정도는 익숙해서 괜찮은데 그마저도 시끄럽다는 사람들도 있으며.... 기포기는 옛날보다는 정숙해졌나 싶긴 한데 그럼에도 그것도 역시 시끄러운 편으로... 대충 수중모터(모터 일체형 스펀지 여과기)<걸이식 여과기<외부여과기<스펀지 여과기 이 순서로 시끄럽다. 수중모터가 젤 조용하다고 함. 스펀지는 기포 터지는 소리와 기포기 돌아가는 소리가 합해져서.....죽을 맛임. 절대로 머리 바로 옆에 두지 마시오...
침대랑 이어지는 선반에 어항을 하나 두긴 했는데 아무래도 위치가 안 좋은거 같음..... 내가 자다 몸부림치거나 일어나거나 눕거나 할 때 매트리스의 진동이 아무래도 어항까지 전해지는 느낌....(우레탄 매트 있음)
아 뭔가 두어가지 더 있었는데 원본 글 참조하려고 하니 지워졌네:Q 생각나면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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