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1006 자취요리 : 북엇국 본문
폰카로 보다가 큰 화면으로 보니 좀 으.... 싶지만 걍 올림.
28cm 궁중팬(집에 있는게 이거밖에 없음)
대식가였다가 줄어든 위장을 가진 몸으로 한 세 번 쯤 먹을 분량(1리터 락앤락 글라스를 채우고 조금 남음), 간은 덜 짜게.(나한테는 딱 맞는 간이었는데 이 곰은 진순도 스프 반만 넣어 먹는 곰인 것을 참조할 것)
재료(계량없음)
북어
콩나물
두부
팬에 들어가는 분량 내에서 마음껏 정도껏 비율을 조정. 콩나물은 끓으면 좀 쪼그라드니까 과해보이게 넣어도 갠츤함.
내 경우엔 두부는 작은 한 모
참기름 한스푼
간장 한스푼(이라고 쓰고 색만 조금 내준다라고 읽는다)
후추 조금(한 번 톡. 후추 좋아하면 알아서 추가)
마늘 세톨쯤, 다지거나 찧으면 좋고 귀찮으면 끓이다가 국자로 눌러서 으깨시오...
파 국물 맛을 내는데는 흰 부분을 대충 가위로 비스듬하게 썰고 장식은 파란 부분을 어슷썰어서.
건표고, 다시마 있으면 조금 넣어주면 국물 맛이 살아남. 없으면 생략.
라면스프 주변에 굴러다니는게 있다면 반 티스푼 정도. 없으면 생략. 나는 사리곰탕 반티스푼.
조리
북어를 일단 넉넉한 물에 불려놓고 (다시마나 건표고도 같이 불려도 ok...) 콩나물을 씻고 기타 밑준비를 해둠.
자신의 주방과 조리에 익숙하다면 불리는 시간동안 설거지나 다른 것을 하면 되겠고 익숙하지 않다면 들어가는 재료들을 찾아서 근처에 두고, 두부도 미리 썰어둘 것. 불리는 시간은 5분 이상. 대충 가위로 한입 크기로 썰 수 있을 때 까지
팬에 불을 켜기 전에 북어만 건져서 넣고 참기름을 한스푼 둘러줌. 대충 이제 평소 뭔가 볶을 때 쓰는 양을 넣어주면 된다고 생각하면 됨. 볶아본 적이 없다면 일단 한스푼만.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고 북어는 좀 보송보송해졌나 싶을때까지 볶는데 자신이 없으면 중약불로 볶기 바람. 나는 강불로 한김 쐬주고 중불에서 볶긴 했지만... 강불에선 참기름 냄새가 올라오면 바로 불 내려줌.
원래는 이시점에서 북어 불리고 남은 물을 넣어서 팔팔 끓여줬어야했는데 내가 올만이라 콩나물부터 넣어서 살짝 볶는 느낌을 줘버림. 근데 결과적으로 맛은 있으니까 뭐... 순서는 아마 시험치는거 아니면 별 상관 없는걸루? 근데 콩나물의 비타민 C는 더 파괴됐겄지 뭐...
암튼 참기름에 볶은 북어에 물을 넣고 끓이다 국물을 함 떠먹어보고 이 정도면 내가 평소에 먹던 북엇국의 베이스가 되는 맛이다 싶으면 이제 콩나물과... 준비해둔 모든 것들을 넣어주세오. 이 경우엔 콩나물, 두부, 간장, 후추, 마늘, 파, 라면스프
콩나물이 한 김 죽었다 싶을때 까지만 팔팔 끓여주고 바로 먹을 것이라면 계란을 넣어 취향껏 익히고 불을 끄고 아니면 걍 불을 끄면 됨. 계란은 풀어서 알끈으로 넣는 사람도 있고 걍 통짜로 넣는 사람도 있고 뭐 그렇다.
+넘나.... 넘나 기본적인 상식이라 얘길 안 했는데 콩나물을 넣고 나선 조리가 끝날 때 까지 뚜껑을 내내 덮고 있거나 내내 열어두어야 콩나물에서 비린 맛이 안 납니다.... 혹시나 이거 보고 조리할 자취 초보들이 있을까봐 첨언해 둠.
아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씩 더해서 간을 맞추세오 저는 좀 싱겁게 먹는 편이라 이 간으로 충분하지만....
저기서 라면스프 더 넣으면 좀.... 너무 라면스프 맛이 살아나서 북엇국이라기보단 북어라면국에 가까운 느낌일것으로.... 콩나물 라면 좋아하면 별 상관 없을 듯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