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배민 알뜰배달 시키다 굶어죽는 줄 알았네 본문
두괄식 요약: 시키지 마시오. 비추함.
상반기를 쉬고.... 하반기도 쉬면서 수술이나 알아보려고 했는데 전 직장에서 2주 땜빵 좀 쳐달라고 전화가 왔음. 2주면 이 거지같은 컨디션으로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ㅇㅋ 하고 일하러 감.
하반기 신청해둔 교육이 이번주 시작이라 첫 시간부터 빠질 순 없어서 그거까지 합해서 조정은 받았는데 지난주 스케쥴이 이번주로 넘어와서.... 어제 7시간 수업이라는 기염을 토할뻔 함. 다행히 중간에 한 시간 비어서 6시간으로 끝났지만... 그 탓인지 오늘 목이 좀 많이 아팠다. 암만 목 진정시키는 약을 먹었어도 소용이 없구만....
약 하니까 생각났는데 오늘 아침에 그래서 지난달부터 먹기 시작한 혈압약 1알, 어제 퇴근후 부터 진통이 슬슬 있어서 병원에 고혈압 약 리필하러 들린 김에 처방 받아온 진통제+진경제 세 알, 목 진정시킨다는 약 두 알 총 여섯 알의 약을 먹고 출근한 것이다.... 오랜만에 쓰레빠 신었다고 양 발에 물집 잡히려고 해서 거즈랑 반창고로 물집 처리도 하고....
아무튼 오늘도 오후 세시간 연속 수업을 하고(1/4정도는 목소리가 안 나와서 노래 들으면서 떼움) 퇴근을 하니까 너무 지쳐빠지는 것임. 안되겠다 싶어서 양꼬치를 수혈하기로 함. 사실 퇴근하면서도 양꼬치집을 들릴까 많이 고민하다 온 것이었기에.... 배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배달이 되는 양꼬치 집에 양꼬치랑 꿔바로우를 담는데 알뜰배달이 5만원 이상이면 무료배달이라 배달료 3500원 좀 아껴보려고 알뜰배달을 시킴. 일단 가게 공지는 45분으로 일반 배달이랑 차이가 안 났으나......
조리 후 실제 배달 예상시간은 90분이 되버린 것이다. 나는 이걸 한시간 가까이 지나서 알았고..... 취소를 하고 싶었지만 취소가 될 리가 있나. 다행히(?) 90분을 꽉 채우진 않았고 80분쯤 되어가는 시점에서 배달이 도착하긴 했으나 이번에는 주문 일부 누락이 발생. 5만원 맞추려고 끼워넣은 음료수가...... 안왔다. 지연에서 1차, 여기에서 2차로 빡이 쳤으나 관련 전화를 하기에는 나는 너무 기력이 없었다. 일단 음식을 꺼내 먹고 좀 기운이 나면 부분환불을 요청해보기로 하였다. 가게배달이면 걍 가게로 전화하거나 리뷰 남기면서 담에 하나 더 주세용 했을텐데 이건....어케될지 알 수가 없었음. 그리고 저거 하나가 얼마나 지나서 배달이 올 지 두려웠음.
암튼 뭐....다행히 생각보다는 빨리 부분취소가 처리되었고.... 와중에 음식은 여전히 맛있어서 마음은 누그러지고 그랬단 얘기. 그러나 3500원 아끼려다 35000원 어치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기에 기록해둔다. 도심지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시골에선 배민 알뜰배달 시키는거 아님. 30분 이상의 지연을 감안 할 수 있는자만 시키시오.....
그리고 배민은 대나개나 알뜰배달 넣지 말고 지역에 시간내로 배달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춰놓고 오픈하거나 배달이 예상보다 늦어지겠다 싶으면 두어집 아니라도 기사를 보내거나 예상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질 것 같으면 자동 취소되는 시스템을 만들거나 아무튼 알뜰배달 시스템 개선을 하던가 포기를 하던가 해라 시발것들아ㅗㅗㅗㅗㅗㅗㅗ
사장님하고 라이더님한텐 아무 감정 없음 오직 나는 저 거지같은 시스템과 그걸 운용하는 회사를 욕하고 싶은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