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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의 곰굴
모르겄다 토욜에 집에가서 병원 가보든가 해야겄다 도저히 퇴근하고는 병원까지 갈 각이 안나온다.. 일단 감기약 정량 진통제 반씩 먹으면서 버티고는 있는데
감기 기운이 사그라들 생각을 안하네....... 낼 일찍 퇴근하니까 병원 가려고 했는데 눈온대서 손톱만 씹고 있는 중 ㄱ- 예보를 봤으면 퇴근하고 기어서라도 병원에 갔을텐데 암담하다....
월욜....동네 상점들이 죄다 문을 닫는 날.........구내식당 음식말고 딴거 먹으러 나갔다가 가는 곳 마다 문이 닫혀서 그냥 구내식당 점심 먹으러 옴ㅋ.... 코로나 이후 감기기운은 여전히 덜 빠졌는데 그래도 냄새는 좀 더 잘 맡게 된 것 같다.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한 3~40정도? 아침에 마스크 안에서 참기름 냄새가 나고 점심엔 된장국에서 청국장 냄새를 맡더니만 저녁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정상범주의 후각을 되찾고 있는 듯. 초콜렛 쿠키에서 초콜렛 쿠키 냄새가 맡아지는게 이리 감동적일줄은 몰랐네. 근데 이게 코로나 후유증인지 아니면 축농증 비슷한 증세가 유지되서인지는 잘 모르겠음... 일을 해야하는데 자료가 넘어오지 않아 딴짓만 하고 있다... 아 얼른 자료 넘겨줘 빨리 일 끝내고 성불하고 싶다고...
침대에서 뒹굴다가 문득 떠올라서 기록을 남겨둠. 얼마전에 엄마가 나를 이과 책도 나름 좋아하지만 문과 재질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20년만에 알게 되었다. 근데 나는 이과 선택할 때 엄마가 내가 이과 가기를 바란다고 생각해서 택한것도 한 20~30%쯤 됐거든. 1순위는 게임이 좋아서였고 2순위는 이과가 취업이 잘된다고 해서. 근데 저 1순위도 나중에 더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게임을 하는 것이나 게임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탐구하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 게임에서 보여지는 어떤 내러티브나 스토리를 좋아하는거였음. 빼박 문과 재질이었던 거. 암튼 이과를 택했는데 7차 수학2 말미부터 따라가질 못하고 성적이 수직하락하면서도 어찌어찌 목표 대학(A대 컴공)은 갔지만 결국 졸업은 못하고 최종 전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