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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분&어항

물고기는 배부름을 모르는가?

유스아란 2024. 5. 17. 15:35

좀 됐는데 카페에서 봤던 글인지 댓글인지가 생각나서. 구피가 배터질때까지 사료를 주워먹고 죽었다는 글이었는데 나는 일단 회의적.

 

그 말대로라면 어항에 사료를 쏟거나 치어 분리해서 사료 과량으로 줄 때 고기들이 다 주워먹고 배가 터져 죽어야 했겠으나 애들은 멀쩡하고 바닥에 가라앉은 사료를 본 적이 더 많기 때문에....

 

죽은 건 다른 이유고 본인이 늦게 발견해서 가장 연약한 부위인 배가 헤진 채 보게 됐다 쪽이 맞는 얘기 아닐까? 우리집 구피들도 인간 그림자만 봐도 앞으로 몰려들어서 밥주는 건가 설레발을 치긴 하는데 혹시 개량 전 자연 상태에선 얘들 훨씬 더 많이 먹고 더 활발하게 잘 움직이는 어종이었던 거 아닐까...인간이 빙하기엔 비만이 없었는데 현대 사회에선 영양 과다로 비만이란 증상이 생긴 것 처럼....

 

어항은 아무래도 수질 관리를 위해 사료를 제한해야하니까 (특히 작은 어항의 경우) 아무리 애들이 안쓰러워도 하루에 두 번 이상 주지 말자. 아님 환수를 자주해주던가....

 

비슷한 결의 질문이 새우/오토싱/코리/안시(new!)가 물고기를 잡아먹느냐는 질문인데 이것도 약하거나 죽은 개체에 덤벼드는거지 (오토싱 제외) 공격해서 죽이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오토싱은 제외인 이유는 어항에 먹을 것이 없는 경우 다른 물고기 체표의 점액질을 먹기 위해 특히 베타나 디스커스같은 넓적하고 느릿한 물고기 몸통에 달라붙는다는 썰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팩트는 '오토싱이 타 어종의 체표에 달라붙기도 한다' 까지고 배가 고픈지 아닌지는 알 수 없음. 저렇게 달라붙는 경우에도 물고기는 비늘이 있고 오토싱의 입 구조는 부드러운 갈색 이끼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물고기 자체를 해할수는 없고. 

 

근데 알지이터는 공격성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난 내 어항에 들일 생각조차 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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