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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항을 꾸리려는 내친구를 위해 중고뉴비가 쓰는 안내서 1. 어항&여과기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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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항을 꾸리려는 내친구를 위해 중고뉴비가 쓰는 안내서 1. 어항&여과기편

유스아란 2017. 12. 2. 15:24

+2023. 개인적으로는 최소 20큐브 이상, 30큐브 정도는 되는 공간을 꾸미고 베타가 여기저기 유유자적하게 돌아다니는 걸 보는 쪽을 좋아합니다.

+2024. 힛탱 쓸거면 똑같은 수질과 수온의 물 준비해서 매일 100% 환수하세요. 못해도 50%이상. 히트탱크같은 작은 무여과 어항은 전체환수입니다 전체환수..(생각해보니 이틀마다 매일도 상관은 없을거 같아서 매일환수->전체환수로 수정해둠.)

매일 환수해야하는 이유는 최근에 쓴 이쪽 글 서두에 적어뒀어요. 한줄 요약하면 부분환수는 오염물 한계가 빠르게 와서입니다.

 

 

일단은...어항이 정해져야 여과기, 히터, 바닥재 등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어항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했지만 목적이 1. 베타 자체의 관상인가, 2.수초+베타를 볼 것인가, 3.다른 물고기와의 합사를 생각하고 있나에 따라 어항의 크기가 달라진다. 1에서 3으로 갈 수록 큰 어항이 필요한 건 당연한 얘기. 물론 예산도 올라간다. 그리고 어항은 큰 어항일수록 한번 놓으면 움직이기가 힘드니까 놓기 전에 위치를 잘 정하고, 미리 수평을 맞춰두자........아 놔 내 자반 저거 자꾸 뒤로 기우는 것 같아서 불안해 죽겠네;

 

 내가 본 바에 따르면 한국의 물생활 커뮤니티에서는 최소 2리터(룹통 기준)에서 8리터(20큐브) 정도를 얘기하는 것 같으며, 태평양 건너 영어권 물생활 포럼에서는 최소 2.5갤런(10리터)에서 5갤런(20리터)를 얘기하곤 한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판단은 사육자의 몫이다.

+1갤런은 3.8리터로 대충 4리터로 계산하고 있음.

 

1. 베타 자체의 관상(2리터~8리터, 바닥재x, 여과기 케바케, 히터 외부식)

 

베타는 각 개체가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물고기다. 우리는 화장품을 사며 세상에 같은 색조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있지 않은가. 베타도 비슷하다. 베타 자체만 보겠다면 내생각에 가장 좋은 건 룹통(루 베타하우스)이다. 써보지도 않고 특정 제품 광고하는 것 같아 좀 거슥하긴 한데 스펙상 가장 효율적이랄지 가성비가 좋달지 그렇다. 물 양이 적고,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좁은 공간에 여러마리의 베타를 볼 수 있는게 최장점. 단점은 아기자기한 사이즈로 내부에 여과기나 히터나 여러가지 장식을 추가할 수는 없다는건데, 그래서 앞에 말했다시피 베타 자체의 관상을 목적으로 하고, 여러마리의 베타를 보고 싶다면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은 6천원 정도? 조만간 룹통 2가 나온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건 구성이 어케되나 모르겠다. 룹통 안에는 수이사쿠 베타 침대나 모스볼 하나, 스킨답서스 2~3잎짜리 한 촉, 개운죽 한 촉 등을 넣을 수 있다. 

 

한마리만 키울거고, 매일 물가는게 귀찮다 하면 바닥재를 깔지 않고 장식품 하나나 둘만 넣은 20큐브 이하의 탱크항도 괜찮다. 개인적인 비추는 코코넛 은신처. 이거 물이 잘 안통해서 그런가 은신처 안에 이상한거 꼈다.

 

2. 수초+베타(8리터~20리터, 바닥재 여과기 히터 케바케)

 

이 경우 내 권장은 25 하이큐브(18리터). 20큐브는 초보가 수초를 이거저거 심어 전 중 후경을 갖추기엔 좀 작다. 이경우는 전경만 좍 깔고 장식품 하나 던져두는게 젤 멋있을거 같긴 한데...(._.a 30큐브는 이름으로 봐선 별거 아닐거 같지만 총수량 27리터짜리다.... 거기 탱크항으로 베타 한마리만 들어가있으면 진짜 심심해보일 듯....

한자~자반 미만의 어항들이면 대부분 적당한 공간이 나올것이다. 참고로 4w 리컴 슬림을 달아도 안전해보이는 어항에는 1.2 오픈, sm 사각어항 40, 아마존 40, sm 올디아망 35&35슬림등이 있다. 대체로 25리터 미만, 가격은 2만원 후반대.

 

덧붙여 20큐브 어항에 베타와 다른 물고기를 합사시키는건 어지간해선 하지 않는것이 좋다...내 예전 베타들은 오토싱 눈을 파먹었고 대지놈은 같이 사는 범블비 더듬이를 잘라먹고 있다. 눈_눈 그 외에 램즈혼 킬러라는 얘기도 있음. 어차피 램즈혼은 거래 금지종으로 박히긴 했지만....

 

3. 합사항

 

이건 초보에게는 완전 비추. 어차피 공간상 안 될테니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나도 잘 모르기도 하고.

30큐브에 베타랑 라스보라들을 합사 성공한 예가 있다고 한다.

나는 지금 한자(30*20*26)항에 베타랑 범블비 스네일 1마리, 새우 2마리를 같이 키우고 있음. 새우는 3마리 넣어뒀는데 하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둘 남은거 같다....

2018년 3월 현재 30큐브(총 27리터, 실질수량 약 23리터)에 베타, 램프아이, 보라라스, 체리새우, 범블비 스네일 등을 같이 키우고 있음.

약 3개월간 위의 10리터 정도 되는 한자 어항에서 체리새우랑 베타를 같이 키웠었는데 그냥저냥 치비도 보이고 생각보다 베타가 새우에게 공격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30큐브로 이사오고 나선 딱 한번 1.5cm정도 되는 새우를 사냥해먹는 모습을 보여줌(._. 램프아이에게는 오히려 치이는 느낌이고 보라라스랑은 데면데면....? 범블비들은 이제 숨어지내서 잘 보이질 않음...단지 유목에 붙은 알들로 생존을 짐작할 뿐....

*베타의 성격은 정말 케바케이기 때문에...... 본인의 베타가 온순하게 같이 사는 다른 고기들을 공격하지 않을거란 희망은 버리는게 좋다. 18~19년도에 키운 다른 베타는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구피가 새우를 먹어치우는 속도보다 베타가 새우를 먹어치우는 속도가 느린 편.... 둘 다 엇비슷한 수초항이라는 전제하에a 베타와 타 어종 합사의 관건은 베타의 성격도 있지만 타 생물들이 숨을 수 있는 환경(ex. 수초, 모스덤불 등)이 갖춰져 있는가에도 영향을 받음. 아 그래도 구피는 같이 두는거 아님....

 

※디아망이란?

자세한 이론은 생략하고 더 투명해서 어항안이 잘 보이는 유리. 큰 어항이면 꽤 차이가 난다고 한다. 작은 어항은 뭐....별로 상관 없지 않을까싶기도 한데. 아무튼 디아망 유리가 여러장 사용될수록 어항 값이 비싸짐.

+24년 되니까 디아망도 뭐.... 별로 비싸진 않은 듯. 

 

 

어항에 대한 설명은 대충 끝났으니 그럼 여과기를 슬쩍 부연해보겠다.

 

베타항에는 보통 스펀지여과기나 단지여과기 등을 많이 쓰는데 얘들의 최대 단점은.........기포기 소리다. 기포기를 포기하면 남는 건 걸이식이나 자작여과기인데 암튼 걸이식은 모터의 출력과 여과조의 용적을 보고 사야한다. 

출력은 어항에 들어가는 물의 양 *10/h 이상이어야 하고 (총 수량 8리터인 20큐브의 경우 모터 출력이 80L/h 이상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걸이식 여과기들이 이정도는 가뿐하게 찜쪄먹음.)

여과조의 용적은 소형어의 경우 어항에 들어가는 물의 양*0.02~0.04 (어항 부피의 2~4%)여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20큐브의 경우 160~320ml 정도의 여과조 용적이 필요하다는 얘기)

보통 여과기 판매 페이지에 모터 출력은 나와있어도 여과조 용적은 잘 안나와있는데, 여과재 몇리터 들어가냐고 묻거나 여과기 제원에 있는 크기(가로 세로 높이)를 보고 미루어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

베타는 좀....모터 출력은 적어도 여과기 용적이 큰게 나을 거 같긴 함... 아 누가 좀 조립식 걸이식 여과기 만들어줬으면 좋겠다...여과조크기 늘릴 수 있고 모터 갈아끼울 수 있고 입수관 위치랑 길이 다양하게.......

 

걸이식 여과기를 산다면 여과재를 따로 사야할텐데 비싼걸로는 에하임 섭스트라트 프로라든가 세라 시포락스가 있다. 싼걸로는 벌크 황토볼이나 미니링, 휴가토 난석 중립등이 있으며... 어떤 물질 블로거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여타 듣보 여과재보다 차라리 난석이 낫다는 얘기도 있음. 일단 나는 황토 미니링 쓰고 있는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요새 자꾸 네오 중성 여과재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참고로 나처럼 어항 돌리는 중간에 여과재를 바꿀 땐 새 여과재로 단번에 바꾸는게 아니라 기존 여과재를 조금 덜어내고 새 여과재를 추가하는 걸 반복해서 바꾸는 것이 안전함. 스펀지의 경우 쌍기는 한쪽은 옛날걸 두고 한쪽은 새걸 끼워서 2주 정도 돌리면서 바꿔주라는 얘기도 있고)

+난석이나 제오라이트가 화학여과를 해서 생물학적 여과재와 달리 갈아줘야하는 주기가 더 짧다는 얘기도 있다.

 

여과재만큼이나 중요한게 출수구 물살 줄이기인데 이건 여러가지 방법이 있음. 추천하는 건 출수구 넓이에 맞춰 성근 스펀지를 잘라 끼워버리는 것. 각도만 잘 맞추면 물소리도 안나고 물살도 정말 많이 줄어듬. 여과재를 따로 사서 넣으면 보통 걸이식 여과기에 원래 들어있던 여과판에 끼워진 스펀지가 남을텐데 그걸 끼워넣어도 무방함.

 

+걸이식 여과기 이상하게 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출수구에 닿을 정도로 물을 채워주는 걸 전제로 함....... 요새 나오는 걸이식 출수구가 짧아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아무튼 본인이 이상하게 쓰면서 물소리 시끄럽다고 물튄다고 징징대지 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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