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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평소 물갈이 및 여과기청소 가이드

유스아란 2017. 12. 12. 14:30

+2020추가 : 본 포스팅은 20리터 이하의 작은 어항의 물갈이 및 청소를 주제로 합니다. 큰 어항은 빼낼 물도 많기 때문에 대야 정도로는 수습이 안 됩니다. 아래의 내용은 전부 작은 어항을 기준으로 합니다.

+2023추가 : 여과기 설치한다고 청소 안해도 되는 건 아니고 청소 주기는 좀 늘려도 됩니다. 물론 어항 환경마다 달라요. 그렇지만 저는 주기적인 물갈이를 하는게 미관상 좋다고 생각합니다... 엔간해선 이끼와 질병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서...... 미관이고 고기들 생존이고 상관 없이 물 흐르는 소리나 즐기겠다 하시면 뭐 여과기 설치하고 물만 보충해주면서 방치해도 상관 없고요. 길면 한 3개월쯤이면 붓이끼에 뒤덮힌 어항을 보실 수 있습니다.(녹차(경험담

+2023추가2 : 어항에 끓인 물..... 어... 음........실온으로 식혀서 부으면 뭐.......아냐 그래도 용존산소가 부족해서 해가 되지 않을까요....? 일단 저는 말리고 싶은데요.... 하실 분은 수돗물과 끓인 물의 용존산소를 체크해보시고 둘이 같다면 넣어보십시여....(2023 추가3: 생각해보니 몇년전에 수질조건 까다로운 물고기들 키우기 위해 자작 컨디셔너 만드는게 유행했을 때 이런저런 식물들을 끓는 물로 우렸다가 식혀서 컨디셔너로 쓰시는 분들을 본 기억이 있네요.... 그런 면에서 보면 끓인물을 식혀서 소량 붓는 건 문제가 안 될지도....)

여기서 식힌다 함은 자연 상태로 놔둬서 상온(25도 정도)에 이르게 두는 것을 뜻합니다.

찬 물 섞는게 아님!!!

그래서 끓인물 용존산소를 찾아봄. 정부에서 운영하는 물 정보 포털에 의하면 결론적으로 끓여서 식히는 경우 동일한 온도의 안 끓인 물과 용존산소량에 큰 차이는 없고 미네랄 등도 보존된다고 함. 검색하다 본 다른 포스팅에 의하면 끓인 직후의 용존산소량은 0인듯 함. 아니 끓인 물(100도씨) 넣으면 상식적으로 수초고 새우고 물고기고 멀쩡하겠습니까...어처구니가 없네...이래서 부엌에 안들어가본 남자 새끼들은 안된다는거야(절레절레(검색어가 잡힌 이유가 멀쩡한 어항에 끓인물 부은 남직원(특.자칭 수족관 알바 전적이 있다고 했다는)때문인 것 같아서 부연함.

+2024 추가 : 어항 온도 맞춘다고 끓인물 붓는 미친 인간은 또 뭡니까........ 온수 안 나오는 환경이면 열대어 키우지 마세요. 차라리 수도꼭지로 온도 맞춰 받아서 직수환수를 하고 말지 염병 와 나 돌겠네 정말....

찬물+끓인물로 온도 맞추는 것 보단 차라리 온수랑 냉수가 일정하게 섞여 나오는 수도꼭지에서 맞추는게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뭐.... 판단은 알아서.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지만 손에 물을 묻혀가면서 폰을 만질 엄두가 나지 않으므로...

 

여과기 청소는 보통 물갈이와 병행되는데 이렇게 해라 하고 딱 정해진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어항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작은 어항에 물고기를 많이 기를수록(보통 과밀항이라고 부름) 여과기를 자주 청소해야하는 건 아주 당연한 얘기다. 왜냐하면 물갈이는 물 속에 존재하는 물고기에게 해가 되는 요소들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기 때문이다.

 

+2023 구체적인 주기는 어항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많이들 얘기하는 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 20% 환수(=물갈이)입니다. 청소시 나오는 찌꺼기의 양이나 생물의 상태에 따라 주기를 늘리거나 줄입니다. 생물이 죽는다? 환수를 조금 더 자주해보세요. 스펀지나 프리필터를 열심히 짰는데 나오는 것이 없다? 환수를 좀 덜 자주 해도 됩니다. 단, 한번에 1주 환수에서 2주 환수로 늘리진 마시고 한 사흘정도씩 더해보는걸로...

수질검사 키트가 있다면 질산염이나 아질산염 농도를 보고 주기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젤 해가 되는건 암모니아임.....물론 여과 싸이클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면 담수항 기준 환수하는 물에서는 암모니아가 검출되지 않아야 정상일걸요.... 

 

어항이 작을수록, 물고기가 많을 수록 물 속에 축적되는 오염물질들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작은 어항에 많은 물고기를 키우려면 어항에 좀 더 자주 신경을 써야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갈이는 물고기에게 뭔가 해가 나타나기 전에 꾸준히, 예방적으로 조금씩(20%내외) 해주며 물고기에게 해가 보인 다음에는 대량의 물갈이(50%이상~100%까지)를 좀 더 자주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베타의 경우 염소가 제거된 물만 준비할 수 있다면 뭐 매일 환수해도 상관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물갈이 및 청소를 하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을 알아보자. 이것은 시행하는 인간의 깔끔떠는 정도에 따라서도 조금 달라진다.

 

<물갈이 준비물>

어항에서 빼낼 물을 담을 통

어항에서 물을 빼낼 호스나 사이펀

염소를 제거한 물을 담아둔 통

 

일단 이렇게 세가지는 물갈이에 없어선 안 될 물품들이다. 어항에서 빼낼 물을 담을 통은 여과기 및 어항 청소용으로도 써야하기 때문에 입구가 넓고 속이 잘 보이는 것이 좋다. 작은 어항에는 적당한 크기의 세숫대야면 좋다. 나는 금 간데까지 물 채우면 4리터 정도 들어가는 대야를 첫 물질때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다. 사이펀도 호스도 중력을 이용해 어항의 물을 빼내기 때문에 어항은 어느정도 높이가 있는 곳에 설치하는게 좋다. 참고로 호스를 쓴다면 한쪽 끝에서 공기를 빼내어 어항의 물이 쏟아지게 해야하니까 엔간하면 사이펀을 이용할 수 있는 크기의 어항을 사서 어느정도 높이가 되는 곳에 설치하자. 염소를 제거한 물을 담아두는 통은 아무거나 쓸 수 있는데 작은 어항에는 다이소 2리터 물통 두 개면 충분하다. 4킬로를 들고 버틸 수 있다면 4L짜리 물통도 말리지는 않겠다... 다음으로는 부차적인 준비물이다.

 

염소제거제

수질개선제

신문지나 수건

 

보통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를 날리는데에는 입구가 넓은 그릇에 24시간정도 받아두라고 하는데....여름에야 상관이 없을지 몰라도 겨울에는 그렇게 방치해두면 수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글을 치던 당시 겨울 실내온도 20도로 살고 있었고 키우는 어종은 열대어였기 때문에 어항 수온은 24도를 유지했었음. 집의 조건에 따라 실내 기온과 수온의 차이가 있으니 환경에 따라 보정하세요. 온도계들이 전부 틀리지 않다는 가정하에 이전에 살던 곳은 수온이랑 기온이 2도 쯤 차이 났고 지금 사는 곳은 4도가 차이나고 있습니다. 보통 실내 기온과 수온 차이가 2도 정도 나니까 어항 있는 곳의 기온이 최저 24도 이상이어야 수온 22도로 열대어 키울 때 권장하는 온도의 최저선이 맞춰지는 듯...?)

염소제거제를 넣으면 8초~2시간 정도면 염소가 중화된다고 하니 급하게 환수할 필요가 있을때, 귀찮음이 쩔 때 고려해보자. (나는 귀차니즘이 쩌는 쪽이다) 수질개선제는 수질개선제라고 팔리는 약품들이 아니라 알몬드잎, 연갈탄, 비타민, 박테리아제 등을 통칭한다. 알몬드잎, 연갈탄 등의 사용법은 물갈이 할 물 통에 미리 넣어두거나 어항내에 넣어둔다. 비타민제, 박테리아제 등은 환수 후 어항에 정량을 넣는다. 아니면 아예 베타전용 컨디셔너로 나오는 물건들을 사는 방법도 있고. API 베타컨디셔너, 리안 마스터피스 베타, 용의 눈물 등이 알몬드잎, 연갈탄을 베이스로 하는 베타 컨디셔너들이다. 마지막으로 물갈이를 할 때 주변에 떨어지는 물을 처리하기 위한 수건이나 신문지가 필요하다. 나는 신문지를 미리 깔아두고 시작하는 편.

 

대충 이렇게해서 물갈이 준비물에 대해선 알아봤으니 이제 여과기 청소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자.

 

<청소 준비물>

솔(호스 및 관 청소용)

스크래퍼/안쓰는 카드 (이끼 제거 용)

장갑(케바케...?)

 

물질용품 파는 샵들에 보면 호스 청소 솔 파는데 외부여과기 쓰는거 아니면 다이소에 대중소 3종셋트로 파는 젖병청소솔인가 그걸로 충분하다. 대충 손가락 굵기의, 입수관에 들어갈만한 솔이면 뭐든 ok. 다만 대가 철사로 되어있어 굽힐 수 있는게 좋다. 또한 어항 벽에 이끼가 꼈다면 그걸 긁어내기 위한 도구도 필요하다. 보통 안쓰는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편. 장갑은 손에 물 묻는거 싫으면....? 나는 그냥 맨손으로 만지는 편인데 맨손으로 만져서 병균이 유입되나 싶기도 하다....어항에 손을 넣기 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도록 하자...

 

아무튼 이렇게 해서 준비물에 대해 대강 알아봤으니 이제 물갈이와 청소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0. 물 받아두기(하루 전~), 히터 끄기(30분 전), 여과기/기포기 끄기(청소시작)

1. 물 빼기

2. 빼낸 물에 여과재 및 구조물 청소.

 여과기마다 청소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기본은 여과재를 씻어주고 물이 흐르는 통로를 씻어주는 것이다. 단, 저면의 경우 청소=어항 리셋팅과 다를바 없다. 내 짧은 소견으로는 이 때문에 박스저면이 나온게 아닌가 싶은데. 여과기마다 좀 더 자세히 정리해보면

 

 스펀지 : 어항에서 빼낸 물에 스펀지를 헹궈준다. 보통 설렁설렁 헹궈준다고 함. 토출량이 줄어들거나 했을 때는 빡빡 주무르기도 한다. 빨아주는 주기는 어항마다 사람마다 다르다. 헹궜는데 구정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헹구는 주기를 좀 늘려도 되지 않을까... 반대로 헹궜는데 구정물이 심하면 주기를 좀 더 자주해줘야할 듯. 보통 스펀지여과기 청소는 스펀지만 빨고 끝나는 때가 많기는 하지만 이쪽도 오래 쓰면 입수관이나 에어가 들어가는 구멍 등을 청소해줘야한다고 하더라.

 걸이식/외부/상면 : 어차피 얘들은 원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데 몰아서. 여과기를 멈추고 여과기를 어항에서 분리한 다음에 여과재를 어항에서 빼낸 물을 받아둔 통에 슬렁슬렁 씻어준다. 이건 걸이식이랑 외부 기준이고 상면은 여과재만 들어내야할 듯.... 정말 슬렁슬렁 헹궈주기만 하면 됨(제대로 관리중인 어항이라면). 프리필터가 있다면 프리필터도 슬렁슬렁 헹궈준다 (제대로 관리중인 어항이라면2). 스펀지와 마찬가지로 출수구 출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은 경우 프리필터를 빡빡 빨아준다. 잘못하면 물을 담아둔 그릇 바깥으로 물이 찍하고 튀니까 가급적 수면 아래에서 꾹꾹 쥐어짜준다. 걸이식의 경우 이 때 여과기 내부(여과조), 입수관, 모터 등에 낀 이끼를 솔로 박박 닦아내준다. 즉, 걸이식의 경우 청소는 여과조나 입수관에 이끼가 끼어 보기 싫을때 하면 된다. 외부나 상면은 차라리 입수관이나 호스를 교체하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고... 

3. 여과재/여과기 원위치

 여과재를 여과조에 담고 분해한 여과기를 조립하고 원위치에 놔준다.

4. 구조물 청소(필요하면)

 여과기 청소와 비슷한 요령으로 어항에서 빼낸 물에 해준다. 꼭 여과기청소랑 같이 할 필요는 없고 물갈이하면서 아무때나 청소하고 싶을 때. 벽에 붙은 이끼 청소도 이때(물 높이가 낮을 때) 해주면 된다.

5. 구조물 원위치

6. 물 채우기

 가급적 어항의 원래 수온과 비슷한 물로 해주라고 한다. 분진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조심, 걸이식을 쓰고 있다면 여과조부터 물을 채워주고 어항에 물을 넣는다. 바닥에 구멍이 송송 뚫린 그릇을 수면에 맞춰놓고 거기 물을 부으면 분진이 별로 안 일어나는 듯. 여차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 바닥을 뚫어서 자작해도 된다.

7. 여과기랑 히터 켜기

 나는 반쯤(히터의 코일부가 물에 잠길정도) 물을 채운 후에 히터를 켜고, 물을 다 채운 다음에 여과기를 켠다. 걸이식 여과기는 입수구에 최소 여기까지는 물을 채우고 켜주세요 하는 표시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보고 하면 됨. 아 그리고 걸이식 여과기는 켜기 전에 여과조에 물을 가득 채워놔야한다...버튼식 멀티탭이 필수인 이유이다. 없으면 청소할때마다 코드를 뽑았다 꽂았다 해야하니까..

 

여기까지 하고 어항에서 빼낸 물을 버리면 정말 완료임. 어항에서 빼낸 물에 시커먼 찌꺼기가 굉장히 많이 가라앉아 있을텐데 박테리아의 시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것이다.........(야 물론 뭐...분해되고 남은 찌꺼기도 있겠지....가라앉은게 아무것도 없다면 청소를 너무 자주하고 있는게 아닐까오... 아무튼 전원이랑 염소제거랑 이끼제거만 기억해두면 됨. 히터 전원 안 끄고 물 빼면 히터 깨진다....내가 깨먹어봤다ㅠㅠㅠㅠㅠ 글구 여과기 켜는 건 빼먹기가 힘든데 히터 켜는 건 깜박할 수 있으니까 조심.....

 

+

프리필터 스펀지 똥물과 수돗물을 섞어서 찌꺼기 가라앉힌 웃물로 암모니아 검출 돌려봤는데 0.1ppm은 나오는 듯. 해당 어항은 5년 묵은(...) 흑사항으로 평소 테스트 스트립을 이용한 검사에선 아질산염은 0, 질산염은 10정도 나오는 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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