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원작과 게이지가 차이날 때의 대처법 for 초보 본문

취미/뜨개질

원작과 게이지가 차이날 때의 대처법 for 초보

유스아란 2025. 3. 31. 13:07

게이지 다를때의 대처법을 알고 있다면 초보는 아니겄지...a 여기서 초보란 재봉으로도 뜨개로도 옷을 한 벌도 만들어본 적 없는 사람을 뜻함. 

+게이지도 안내고 편물이 이상하게 떠진다고 풀수밖에 없는거냐고 징징거리다-그 글에 게이지를 맞춰야한다는 반응들이 달림- 며칠후엔 완전히 다른 게이지로 떠놓고 편물 또 푸르시오해야해요 히잉 하는 짜증나는 인간상을 봐서 빡친 김에 정리함.

 

한줄요약 : 게이지 내세요 왜 안내세요? 안내려면 원작실을 사든가 원작실 안사려면 게이지를 맞추든가. 아무튼 초보라면 엔간하면 게이지를 맞추시오.

 

생각해보니 쓸 때 짜증이 가득한 상태로 써서 한줄요약이 영 다른 얘기가 되어버렸는데... 아무튼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0.5~1코미만 : 바늘을 바꿔봄

2코이하 : 사이즈를 바꿔봄 (게이지보다 가로 숫자가 작으면 작은 사이즈, 크면 큰 사이즈를 뜬다고 생각하기) 계산은 곱셈 나눗셈 비례식을 기억하고 있다면 알잘딱깔센 하십시오.

3코 이상 : 여기서부턴 이제 복잡해지는데... 사이즈가 다양한 경우 사이즈 변경을 노려볼 수 있으나 엔간하면 도안에 맞춰 실을 바꾸거나, 게이지에 맞춰 도안을 바꾸거나... 하는 것이 제일 간편함. 초보를 위한 글이므로 개썅마웨 하는 자세한 방법은 생략한다.

 

단수 차이.... 단수차이는 사실 탑다운 래글런 제외하면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어서...바텀업은 아직 안떠봐서 모름. 아니 제가 인형옷 고 작은거 바느질하는것도 귀찮아해서 패턴 따놓고도+패턴북 사놓고도 옷을 안만드는데 편물까지 바느질을 해야겠읍니까...(먼산 그치만 옷의 구조상 아마 바텀업에서도 몸통에서 소매 이어지는 그 부분에선 신경을 써야겠지요...

아무튼 몸통이나 소매 부분 단수 차이는 그냥... 무늬단을 더 뜨거나 무한메리야스로 맘에 드는 길이까지 늘려주시면 되겠구요... 그치만 궁금한게 그게 아니시겠지... 저는 대강 원작의 래글런 단이 몇단인지 세보고 게이지에 나온 수치로 길이가 몇 cm일지 계산해보고, 제 게이지의 단수로는 몇 cm인지 계산해보고, 차이가 많이 난다면 몇단이 추가되어야 하는지 계산한 후, 그걸 시작이나 끝에 추가하거나, 중간중간 분배해서 추가해주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소매랑 가슴둘레 감안해서 아예 래글런 늘림 단을 추가하기도 하구요. 단, 래글런 늘림단 자체를 추가할 땐 항상 몸통과 소매의 브릿지코(=감아코, 겨드랑이코) 추가할 걸 염두에 두고 계산해주세요.

 

tmi 덧붙이자면 라넌큘러스는 소매가 좁고 몸통이 넓은 도안입니다. 본인 게이지와 사이즈 조견표를 보고 최종 완성시의 사이즈 계산해보시고 앞뒤 소매 나눌 때 미리 좀 조정해두는게 완성하고 입었을 때 움직이기 편하고 좀 더 잘 맞는 모양새가 될거에요. 반대로 쁘띠니트 도안은.... 일단 샴페인 가디건이랑 에바 가디건은 소매가 넓은 느낌. 몸통은 쏘쏘. 선데이브런치도 소매가 넓은 느낌. 

 

 

 

https://denofyuth.tistory.com/565

 

뜨개 초보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생각나는대로 적어봄 1. 중간에 방향을 바꿔 뜸샴페인 가디건 뜰 때였나 이렇게 되어서 한 세단 쯤 푸르고 다시 떴던 기억이 있다. 메리야스 뜨기를 하던 중이라고 가정했을 때, 겉면에서 뭔가

denofyuth.tistory.com

 

작게 차이날 때의 대처는 저쪽 포스팅 6번에. 

간단하게 정리하면 내 게이지의 가로 숫자가 작다면 원작에서 나에게 맞는 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를, 크다면 큰 사이즈를 뜬다. 조절해야할 사이즈를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원작가로/내 가로해서 나오는 숫자를 도안의 완성품 목, 가슴, 소매 둘레 등에 곱해보면 됨. 소매길이는 단 길이니까 따로 계산해야하지만.

단 이 방법은 잘 해줘야 한 3코까지 차이에서나 쓸만하다. 사이즈가 한 10개 정도로 다양하다면 그 이상의 코 차이에서도 시도해볼만 하지만(ex. 라넌큘러스) 보통 한국 도안은 XS~XL까지 다섯 개 정도의 사이즈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럼 3코 이상 차이나면 어케하냐고요? 

 

원작실 사야지 뭐...

 

계산을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초보라면 그거 다 계산해서 하는 것 보다 걍 지갑이 좀 텅 비고 마는 것이 나을 것... 물론 계산하시고 싶으시면.... 몇코 몇단을 추가해야하는지 따져본 후 그걸 원작 도안에 균등하게 분배하는 방식을 생각하시면 되긴 합미다... 가로 추가는 쉬운데 세로 추가는 좀 고민을 해야하는 편a 특히 탑다운 래글런일 때... 

 

이걸 내가 뜨기 위해 계산한다 치면 계산은 가능한데 어떻게 보편적으로 서술해야할지 애매하다... 대충 예를 들어 4단마다 래글런 늘림을 하는 도안이 있다고 치고 래글런을 총 32단 뜬다고 가정하고 나는 한 3단정도 추가해야하면 8단이나 10단마다 한번씩 5단에 래글런 늘림을 하거나 32단 다 뜨고 나서 그대로 3단을 더 떠내려오거나(반대로 시작시에 3단을 고대로 뜬 다음에 래글런을 시작한다든가) 뭐 이런식으로 단수 보정이 가능하단 얘기. 

 

그 외의 방법으론 게이지에 맞는 새로운 도안을 찾는것이 있겠다.

 

뜨개가 코딩이란 얘기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편인데(뜨개 행위 자체보다는 뜨개 패턴들을 작성하는 것이 코딩이라고 생각하는 편) 도안에 쓰인 그대로 뜨면 누구나 비슷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단 점에선 프로그램과 유사한 면이 있긴 하다. 게이지는 그 비슷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가이드라인으로 게이지를 지키지 않았는데 유사한 결과물이 나오길 바라는 건 톡까놓고 말해 도둑놈 심보란 얘기다. 내가 코딩은 소싯적에 잠깐 배우다 말아서 비유가 맞을런지 모르겠는데, 한 언어(원작 게이지)에서 짠 프로그램을 다른 언어(원작과 다른 게이지)에 그대로 갖다 붙인다고 그게 원하는대로 작동(원작 그대로의 완성품)하진 않잖는가? 아니면 내가 이제 프로그램 짜면서 초반에 공용함수가 아닌 내 라이브러리에만 있는 함수나 모듈을 사용할거라고 선언해뒀다고 치자. 동일한 라이브러리(게이지) 없이는 같은 프로그램(도안)에서도 그 함수나 모듈이 원하는대로 기능 (내가 만들고 싶었던 편물 완성품) 하지 않을 것이다. 게이지는 일종의 언어나 함수나 모듈의 라이브러리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게 틀리면 완성품이 아예 달라지는. 당신이 뜨개질에 익숙해서 대충 실 굵기를 보면 내가 어떤 바늘을 썼을 때 게이지가 어느정도 나오겠다는 짐작이 한코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게 아니라면 스와치를 뜨고, 게이지를 내라. 그것이 당신과, 당신의 징징거림을 보는 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묘안이다. 

 

+아니 시발 누구는 뜨개 독학 안했나 나도 겉뜨기 안뜨기만 엄마한테 배우고 나머지는 다 유튭에서 알아서 배웠는듸? 게이지에 따른 단수 콧수, 사이즈 보정은 뭐 찾아보지 않고 걍 내가 생각해서 깨달았는듸? 솔직히 초등학생 수준의 곱셈 나눗셈 비례식만 알면 생각이 그리로 돌아가야하는거 아님?

'취미 > 뜨개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06  (0) 2025.04.06
컴포트 존 CO  (0) 2025.04.05
0328  (0) 2025.03.28
코바늘 복조리백(부제: 심심한 날 나는나는 뭔가를 만들지)  (0) 2025.03.16
탑다운 모식도  (0)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