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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뜨개질

뜨개 초보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

유스아란 2025. 2. 24. 14:20

+ 본인이 찬찬하지 않아서 생기는 실수는..... 신선이 와도 못 고침. 그냥 본인이 부단히 노력하고 코를 세는 수 밖에...

 

생각나는대로 적어봄

 

1. 중간에 방향을 바꿔 뜸

샴페인 가디건 뜰 때였나 이렇게 되어서 한 세단 쯤 푸르고 다시 떴던 기억이 있다. 메리야스 뜨기를 하던 중이라고 가정했을 때, 겉면에서 뭔가 있어서는 안 될 한 코 정도 크기의 구멍이 보인다면 이랬을 확률이 있음.

흔하게 오른손으로 작업하는 바늘을 들고 뜨는 경우 떠나가는 실이 오른쪽에 있음을 기억해 둘 것... 왼손잡이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떠나가고 있다면 왼쪽바늘에 작업중인 실이 걸려있겠지요...?

 

2. 바늘을 바꾸지 않고 뜸

특히 고무단이 있는 소매를 끝내고 반대쪽 고무단을 뜨거나, 몸통 고무단을 끝내고 소매 고무단을 뜰 때 자주 일어나는 실수다. 코를 줍기 전에, 고무단을 시작하기 전에 바늘 사이즈를 잘 확인하자. 

원작 바늘이 아닌 경우 자기가 뜨고 있는 바늘 사이즈를 기록해두는것도 좋음... 저는 따로 구글 시트로 카운터를 만든 경우엔 그쪽에, 아닌 경우 뜨는 도안 파일 이름을 바꿔서 바늘크기랑 어떤 사이즈를 뜨고 있었는지 기록해둬요. 이젠 기억력도 옛날같지 않고 뭣보다 중간에 보류해두고 문어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3. 실수는 아니고 검색어에 잡힌 것 M1Rk  M1Rp M1Lk  M1Lp

이게 저도.... 엄마한테 겉뜨기 안뜨기만 배우고 나머지는 유튜브로 시작한 야매 뜨개러라서 뜨개 백과나 여타 뜨개 기법 책자에는 뭐라고 정의되어있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겉면에서 편물을 보면 K(Knit, 겉뜨기) 기준으로 R(오른쪽)이랑 L(왼쪽)이 꼬임 방향이 다르거든요? 근데 도안 만드는 작가마다 유튜버마다 P(Purl, 안뜨기)에서 이걸-R인지 L인지- 부르는 방식이 다름. 겉면에서 보이는 꼬인 방향을 기준으로 하는 사람이 있고 실을 어느쪽으로 들춰올리느냐에 따라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는 뒤에서 들어올리는게 L인데 누구는 앞에서 들어올리는게 L이라고 하더라구요....(근데 겉면 M1P랑 안면 M1P를 제가 헷갈리고 있는것일 수도 있음.......

어떤게 정답이라고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그때 그때 뜨고계신 도안의 설명에 따라 뜨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일단 저는 맨날 틀리면서 어차피 티 별로 안나니까라고 행복회로 돌리는 편....

 

그리고 보통은.... m1l은 마커 왼쪽, m1r은 오른쪽에서 시행하긴 하는데 이게 또 반대인 도안도 있구요...

 

4. 실수는 아니지만 꼬리실 방향

평범하게 코잡을 때(longtail cast on) 꼬리실이 왼쪽에 있을때가 겉면, 오른쪽에 있을때가 안면....이긴 한데 편물과 코잡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니 조심. 

 

5. 실수는 아니지만 왼손잡이 m1l

교정당한 태생 왼손잡이로서 왼손잡이 뜨개 기법은 영어로 left handed같은 뜨개기법+왼손잡이의 영어 명칭을 붙여서 검색하면 유튜브에 차라리 많이 나오더라구요..:Q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m1l+left+handed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m1l+left+handed

 

www.youtube.com

 

6. 게이지를 안 냄 

게이지(guage)란 보통 도안의 판매 정보나 시작부분에 기록된 10*10cm내에 몇 코 몇 단이 들어가는지 알려주는 숫자입니다. n*n 형식으로 기록되어있지요. 참고로 이렇게 게이지를 알기 위해 뜬 편물을 스와치라고 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게이지가 다르면 옷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히 가로게이지가 중요한데요, 쉬운 계산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가로 게이지 20인 상태로 100cm를 뜬다고 생각해봅시다. 10cm에 20코니까 200코를 떠야겠지요? 

그런데 이제... 19코인 상태로 200코를 떠 볼게요. 10/19*200 하면 105cm가 됩니다. 18코인 상태라면 110cm정도가 되겠군요.

반대로 21코인 상태로 200코를 떠봐요. 95cm가 됩니다. 22코였다면 90cm가 됩니다.

 

원작 게이지랑 두 코 차이만 나도 가슴둘레가 10cm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간단하게는 원작 가로/내 가로 를 계산해서 나온 숫자에 도안에 있는 가슴둘레나 소매 둘레등을 곱해보면 대략적인 완성 크기를(원작보다 클지 작을지) 알 수 있습니다. 더 쉽게는 원작 가로보다 내 가로 숫자가 작으면 작은 사이즈를, 내 가로 숫자가 크면 큰 사이즈를 떠야한다고 기억해두세요.

 

또 한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원작 실과 원작 사이즈의 바늘로 떠도 개인의 손땀이나 바늘 재질에 의해 차이가 있을수 있단 점인데요. 저의 경우 샬라님의 파도가디건을 원작실인 어푸로, 4.5mm 스틸 바늘과 4mm 나무바늘로 뜬 적이 있습니다. 4.5mm스틸은 가로 20, 4mm나무는 22.5로 어느쪽도 원작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게이지가 나왔습니다. 제 보통 게이지-동일 재질의 바늘 0.5mm마다 0.5~1코가 차이남-를 생각해보면 4mm 스틸은 잘 쳐줘야 가로 21, 나무 4.5는 아마 21.5 전후한 숫자가 나올 것 같네요. 

 

그래서 제 경우엔 1코 차이는 바늘의 굵기를 바꿔서, 2코 이상의 차이는 실을 바꾸거나 사이즈를 바꿔 뜨는걸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실과 바늘 조합을 써봐서 이정도 굵기의 실과 바늘이면 대충 게이지가 어떻게 나오겠다는 감이 있는게 아닌 이상은 게이지 내세요 왜 안내세요....?

 

7. 늘림을 안했어요

저에 샴페인 가디건..... 초반에 뜬 도안 중 하나라 뒷판 래글런 코늘림을 꽤 빼먹었습죠. 뭔가 래글런에서 재주를 부려 무늬를 넣는다든가 하는 도안이 아니라면 알아챈 다음부터 래글런 아닌 중간에서 슬그머니 늘려놔도 입었을 때 별로 불편하진 않은 것 같아요. 요때는 m1l/r말고 LLI인가? 아래코를 들어올려서 늘리는게 티가 덜 난다고 하더라구요. 티는 뭐... 뜨개질 잘 하는 사람이나 매의 눈을 가진 사람이 보면 나겠죠 우리엄마가 내 코바늘 편물 틀린걸 귀신같이 찾아내는 것 처럼... 그치만 나한테 안 보이면 상관 없어 라는 마음가짐인 것으로...

하지만 알아챈 단부터 늘리지 않고 틀린 부분을 찾아서 주워오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이때는 코바늘로 늘어나야 했던 단에서 코를 주워오는데 4단 이상 아래에서 틀렸으면 주워올 실이 좀 모자라는 기분이 들어요. 

주워올 때는 kfb는 모르겠고 m1l/r이면 늘릴 부분의 실을 해당 방식으로 들어올려서 꼬아서 코를 만들어주고 그 윗 실을 꼬아서 만들어진 코에 통과시키고 그 윗단(거의 안뜨기단) 실은 새로 생긴 코에 그대로 통과 시키는 방식으로 늘려줍니다... 이게 한 세번(여섯 줄/단) 정도 반복되면 실이 모자라더라구요a 애초에 안 틀리는게 베스트. 4단 이내에서 틀렸다면 본인 취향에 따라 주워 오든가 지금 뜨는 단에서 늘려주시고 그 이상은 그냥 지금 뜨는 단부터 적당히 늘려서 맞춰주는게 속이 편합니다. 어차피 티 별로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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