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자궁동맥 색전술 전기 본문
몇 년 전에 생리통이 심해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선근증 얘길 들었다가 다른곳에서 근종 얘길 듣고 잠시 방치해뒀었는데 올 상반기부터 생리통이 한달에 3주정도 지속돼서 좀 더 큰 병원에 가보기로. 대학병원 전공의 파업 때문에 원래 다니던(다리 부러졌을 때, 완전 매복 사랑니 발치, 목 종양 수술을 충대에서 했었어서 엔간한 기록은 남아있음...) 충북대는 포기하고 근처 다른 병원들을 알아보기로. 충청권에서 산부인과로 유명한건 대전의 라온이 1순위인거 같고 세종의 트리니움이 그 뒤를 좇고 있는 것 같으나 당연하게도 둘 다 예약이 엄청 밀려있다고 하여(7월~8월 사이 문의 기준 라온은 11월엔가 전화해서 내년 예약을 잡아야하고 트리니움은 10월 이후 진료 예약을 잡을 수 있다고 했었음) 근종힐링 카페에서 추천받은 곳 중 하나인 유성 선병원으로 가기로 함. 지금 있는데선 멀긴 한데 본가에선 유성 별로 안 먼 편이라.
+다만 라온은..... 대전 시외버스 터미널 진짜 근처에 있어서 타지에서 버스타고 가긴 진짜 편하겠더라...유성은 본가에서 가면 편한데 여기선 좀.... 힘들었음.
+그 밖에 직장 동료분께 청주 다나였나... 문종필 원장님이 하이푸를 잘한다고 추천을 들었었음. 모태안에서 원래 잘 하시던 원장님은 이제 연세 이슈가 있어서인지 근처에 따로 병원내서 진료만 보고 계시다고....
+근힐은 원래 적출이나 부분적출 위주로 얘기하는 카펜데 나는 거기서 추천받은 샘께 시술을 추천받은게 웃프다면 웃픈....
청주에선 모태안에 다녀왔었는데 그쪽 과장님은 전절제나 부분절제를 추천한다고... 이 말도 이해는 되는 것이 내가 번식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게 없고 근힐 카페에서 보면 하이푸건 색전술이건 어차피 끝은 절제라는 말도 있긴 해서.
1차 방문에선 초음파 진료를 봤는데 어... 배였나 항문이었나 하여간 과장님이 말씀하는걸 얼핏 듣기로는 한화면에 근종이 다 안 잡힌다고. 아마 배에서 안 잡혀서 항문초음파 봤던거 같다. 일단 젊고 미혼이니 절제보다는 자궁동맥 색전술을 한 번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듣고 mri 예약하고 옴. 사실 나는 젠더리스라 내 자궁에 아무런 미련이 없으나.... 어째 주변 사람들이 더 미련을 보이더라a 암튼 그래서 색전술 함 해봐서 효과가 있으면 좋은것이고 없으면 뭐..... 들어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색전술을 받아보기로 함.
2차 방문에선 mri외에도 시술(아직도 수술하고 시술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에 필요한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 등 사전검사를 같이 받았....나 1차나 3차 방문에서 받았나 가물가물한듸a 암튼 선병원 mri가 좀 예약이 밀린다는 얘길 들어 걱정했으나 걱정이 무색하게 그 주에 잡을 수 있었다. 오후 3시에 잡혔고 6시간 금식. 가볍게 아침을 먹고 청주까지 간 후 청주에서 유성까진 아빠찬스를 썼다. mri는 처음....인가 목때문에 찍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듸a 암튼 되게 시끄러웠다..... 찍어주시는 샘이 자라고 했는데 샘 이 시끄러운 곳에서 대체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는거죠....
3차방문에선 mri 결과를 보면서 수술 날짜를 잡음.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한 적 있지만 와 시 근종 진짜 크더라.... 어떤게 자궁이고 어떤게 근종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긴 한데 아무튼 자궁+근종 크기가 사진으로 봤을 때 주먹 두개는 합해둔 것 같은 크기였음. 그리고 그 아래 불쌍하게 쭈그러든 풍선같은 내 방광.... 암튼 25일로 시술 날짜를 잡고 돌아갔는데 며칠후에 전화가 오더니 심전도에 뭔가 이상이 있어서 심장내과 진료를 봐야하는데 가능한 날짜가 23일밖에 없다고.... 별 수 있나 가야지....
수술전 피검사는 일반 피검사랑 달리 뭔가.... 여러개의 실린더에 피를 받더라긔... 슬슬 다 뽑을때 되지 않았나 싶어 고개를 흘끔 돌려봤더니 어.... 왜 아직도 빈 통이 남아있는건지 식겁했다. 아홉갠가 받아야한다고...
그렇게 심장 초음파를 보러 4차 방문.... 오전밖에 없대서 전날부터 본가에 가서 자고 심장 초음파 보고 본가에서 하루 더 잔 다음에 입원하는 걸로.... 암튼 오래 기다려서 심장초음파 본 것 치곤 너무나도 허무할 정도로 짧게 정상이니 시술 받으면 된단 소견을 들었다. 작년에 충북대서도 이랬던거 같은데 음... 뭐 문제가 없다니 다행은 다행이지.
심장초음파 별거 없고 샘이 숨 들이마시라고 하면 들이마시고 멈추라고 하면 멈추고 뱉으라고 하면 뱉고 뭐 그러면 됨미다....
원래 후기까지 이어서 쓰려고 했으나 기력 문제로 여기서 끊어 전기로 만들고 입원 및 후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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