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로제 스튜 본문
원래는 토마토 스튜나 화이트 스튜 중 하나를 끓이려고 했었는데 넘나 오랜만에 조리를 하다보니 순서에 좀 에러가 생겨서 우유(대체품)도 넣고 토마토도 넣은 로제 스튜가 되어버린 것이다....
폰타나 나폴리 소스 썼는데 좀 달게 완성됨. 집에 부침개가루 있는 걸 모르고 잡히는 가루 넣어서 부침개가루로 루 볶을뻔 함. 루가 물에 엉기는거 생각 못하고 대충 같이 했다가 첨부터 걸쭉한 참사가 일어남. 이렇게 됐으니 화이트 스튜로 하자 하고 전지분유 넣었더니 화이트라기엔 진하고 브라운이라기엔 옅어서 대충 토마토 소스도 같이 넣고 로제 스튜라고 우기기로 함.
아래는 기록 겸 평소 조리를 해먹어서 본인의 1인분 기준이나 자기 집 냄비에 들어가는 재료의 총량을 아는 사람을 위한 정리라서 분량을 정량으로 기록하지 아니함.
재료
양파, 당근, 샐러리, 감자
소세지
통후추, 넛멕, 바질, 월계수잎, 정향
토마토소스, 전지분유
밀가루, 무염 버터
물
*카레와의 차별화를 위해 샐러리는 있으면 좋다.
*소세지는 기타 다른 육류로 대체 가능.
*향신료는 최소한 후추는 넣어줘야하고 있으면 월계수잎과 정향정도는 추가해주면 좋음. 좀 더 본격적인 양식풍을 바란다면 타임과 오레가노를 구비해두고 넣는 것을 추천.
여기에 넛멕바질 빼고 큐민을 추가하면 좀 더 남아시아스러운 느낌이 날 것. 큐민과 계란과 고춧가루를 좀 추가하면 샥슈카라고 우길 수 있을 듯...
*토마토소스는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나 평소 싱겁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전지분유는 우유대신 씀. 화이트 스튜를 끓일거라면 당연히 토마토 소스는 필요 없음.
*밀가루와 버터는 본인이 평범한 입맛(봉지라면 기준 가루 스프 다 넣어먹는 입맛)을 가졌다면 크림스프 가루로 대체 가능.
*소세지와 토마토 소스에서 간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따로 소금간은 안함. 크림스프 가루도 소금간의 원천임. 본인의 입맛에 맞춰서 준비할 것. 싱거운 건 나중에 소금을 넣어서 조절 할 수 있지만 짠 건 양을 늘리지 않고는 조절이 불가능하니까 조심.
**뭔가 허전하다 싶더니 마늘....마늘을 아예 빼먹었네..... 암튼 채소와 향신료는 집에 있는 재료와 자기 입맛에 맞춰서 적당히....적당히.... 사실 여기에 양배추를 넣고 루를 빼면 마녀스프에 가까워지고 숏파스타나 스파게티 면 부러뜨려넣으면 미네스트로니에 가까워짐..
순서
0. 양파는 채를 썰고 샐러리와 당근은 깍둑썰기나 채썰기, 감자는 깍둑썰기로 준비.
1. 버터와 밀가루를 동량으로 계량하여 버터를 팬에 녹인 후, 밀가루를 넣어 약불에 루를 볶는다. 화이트 스튜라면 화이트 루, 토마토 스튜라면 브라운 루.
2. 볶은 루를 덜어놓고 팬에 버터를 녹인 후 약불에 양파와 샐러리를 볶는다. 화이트 스튜라면 양파는 투명할 정도로만, 토마토 스튜라면 갈색이 돌 때 까지.
*루와 양파는 스튜의 색감과 맞춰주는 편이라고 배웠다.
3. 감자와 당근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양파도 그렇고 야채들을 렌지에 1분쯤 칭해서 돌려주면 좀 더 빨리 익는다는 것 같기도 하다.
4. 육류를 넣고 볶는다. 소세지는 귀찮으니 걍 가위로 어슷하게 잘라넣었다.
*볶아주는 시간은.... 뭐 마음대로... 생고기는 보통 겉에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날 때 까지 볶아주는 걸 얘기하고 소세지는 뭐...취향껏.... 어차피 물 넣고 끓이면 익을거라 양파를 제외하면 볶는 과정에 별로 신경 안 쓰는 편.
5. 물과 향신료를 넣어준다. 물은 냄비의 재료들이 모두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우유를 넣는다면 우유 분량만큼 물을 빼주기. 잠시 불을 세게 키운다.
6. 팔팔 끓으면 불을 다시 줄이고 토마토 소스, 루, 전지분유를 넣고 잘 저어준다. 루와 전지분유가 잘 안풀리는 편이니까 신경쓰기.
7. 원하는 만큼 끓이다 감자와 당근이 다 익으면 그 때부턴 먹어도 된다.
'일상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남쌈 (0) | 2024.06.22 |
---|---|
0226 (0) | 2024.02.26 |
자취생표(?) 떡만두국 (0) | 2021.02.13 |
간단하게 자취생의 순두부 (0) | 2020.08.11 |
매시드 포테이토 가루 (0) | 202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