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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도락

야매 닭고기 크림 스프

유스아란 2018. 1. 29. 03:05

백숙국물이 남은 3일동안 가열차게 해먹은 (크림도 우유도 안 들어갔지만) 닭고기 크림 스프/스튜 레시피. 사실 루를 만들어 쓴 시점에서 이미 야매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스프와 스튜가 정확히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좀 더 묽고 건더기가 작은 쪽을 스프, 좀 더 되직하고 건더기가 큰 쪽을 스튜라고 부르고 있다.


<재료-아마도 1인분....?>


밀가루 적당량 

1인분이라면 원하는 농도에 따라 2Ts~4Ts 정도 까지 가능할 것 같다. 밥수저로 듬뿍 퍼서 한 숟갈 반~두 숟갈 반 정도?


버터 적당량 

내가 이용한 건 4*4*0.5 정도로 잘린 가염(추정)버터 두조각~세조각. 원래 루를 만들 때는 버터랑 밀가루를 동량으로 넣으라고 하지만......대충 버터 향을 입힌다는 생각으로 넣어주자. 비싸니까(오열 물론 많이 넣을수록 고급진 맛이 된다.


식용유 적당량 

모자란 버터의 기름기를 보충하기 위해 넣어준다. 루가 적당히 덩어리지지 않는 농도가 되도록....? 너무 되직하면 풀기 힘들고 너무 묽으면(기름이 많이 들어가면) 결과물이 느끼해진다.


닭 육수/백숙국물

나는 백숙국물+물을 섞어서 썼다. 육수 큐브를 사용한다면 해당 큐브의 사용법과 본인의 입맛에 맞추어 절충할 것. 대체로 시판 육수큐브들은 간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싱겁게 먹는다면 필히 권장 사용량보다 적게 넣고 최종 간을 생략해야 할 것이다. 액체의 총량은 라면 하나 끓일 때 쓰는 냄비 기준으로 라면 하나 끓일 정도에서 적당히 가감. 묽으면 밀가루를 더 넣고 되직하면 물이나 우유를 더 넣으면 되니까....


전지분유/우유/크림 마음껏 

그렇다. 우유도 크림도 안 넣었지만 전지분유를 넣었기 때문에 크림스프인것이다. 전지분유를 쓰면 국물의 부피를 늘리지 않고 우유맛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물에 더럽게 안 풀린다..... 루도 덩어리가 지고 전지분유도 덩어리가 지고 내 팔은 떨어지고(아이고


채소, 닭고기, 허브

버섯, 양파, 양배추, 시금치, 감자, 당근 등 원하는 채소 아무거나........나는 싫어하고 없어서 안 넣었지만 브로콜리를 좋아한다면 색감상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버섯, 양파, 양배추는 볶아서 준비해두고 시금치랑 브로콜리는 데쳐서 준비해두면 (이라 쓰고 냉장고에서 시들시들 해져가는 채소와 나물들을 구제한다고 쓴다) 조리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감자와 당근도 루를 볶는 동안 전자렌지에 돌려두거나 하면 조리 시간이 좀 줄어듬.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고기를 볶은 팬에 루를 볶을 것인가 루를 볶다가 고기를 넣을것인가 고기를 따로 겉을 지져서 넣을 것인가 그냥 끓는 물에 투하할 것인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데 입맛이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아무렇게나 편한대로 해도 상관 없다. 나는 루를 볶아놓고 볶은 루에 채소와 고기를 투하해서 조금 볶다가 육수를 넣었음.

1순위로 추천하는 허브는 타임. 아 물론 후추는 기본적으로 들어갑니다 세상에 고기가 들어가는데 후추가 빠지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뭐 타임이 없으면 어쩔 수 없지만 후추는 필수. 오래 두고 끓일게 아니라면 가루후추도 ok. 그러고보면 저거 백숙 국물에 이미 마늘이랑 월계수 이파리가 들어갔잖아...(._.;; 아무튼 있다면 샐러리 씨앗이랑 로즈마리를 넣어줘도 좋다. 아 물론 두 허브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아무튼 후추는 필수고 나머지 허브는 취향껏, 부엌에 구비된 것들 또는 부엌의 책임자분과 상의해주세요.



왠지 재료 설명하면서 얼렁뚱땅 조리법 설명까지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뎁셔....... 그래도 조리법을 따로 정리해보겠읍니다(._.a



<조리법-대체로 시간 순>

0. 재료-야채, 고기-를 손질. 대충 먹기 좋은 크기로. 고기는 익으면 줄어드니 감안해서 자르고 감자나 당근은 커다라면 보기엔 좋지만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내가 한마리 굶주린 늑대라면 필히 작게(사방 2cm 이하로, 1cm 이하를 권장)잘라서 전자렌지에 말랑거릴때까지 물이랑 함께 칭~해줍시다. 저기에 쓰인 물은 나중에 스프에 넣어도 되니 아쉬워하지 말 것.


1. 팬에 버터를 녹입니다. 불은 약불이 좋을거에요. 버터나 밀가루가 너무 타버리면 하얀 스프가 아니라 누런 스프가 되어버리니..... 버터가 녹으면 기름을 섞어주고, 밀가루를 적당량 투하해주세요. 되직한 국물을 원한다면 크게 두숟갈, 조금 훌훌한 국물을 원한다면 작게 두숟갈. 밀가루를 넣고 버터와 열심히 섞어줍니다. 약불에서 끈기있게 오래 저어주는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크림스프니까 화이트 루~골든 루를 벗어나지 않는 색으로 해주세요. 토마토 스프/스튜를 만들거라면 여기서 조금 더 저어서 브론즈~브라운 루를 만들어도 상관 없구요. 어차피 나는 이 다음 과정에서 재료랑 루를 같이 볶을거기 때문에 색은 조금 덜 나도 상관이 없는거시다....


2. 당근이랑 감자, 고기는 이 타이밍에 넣어서 루랑 뒤적뒤적 볶아준다. 타지 않을 정도로만. 즉, 약불에서 빠른 손놀림으로 쉬지않고 뒤적거려야한다는 얘기. 미리 조리된 다른 채소들은 물을 넣은 후에 넣어도 무방하다. 아니면 아예 채소랑 고기를 먼저 볶다가 밀가루를 투하해도 별로 상관은 없을 것 같기도 한데.....나중에 시도해보고 결과를 추가하겠음.

+야채랑 고기를 볶다가 밀가루를 넣고 살짝 뒤적거려본 결과....입맛이 아주 민감한게 아니면 그냥 덩어리 재료들 먼저 볶다가 밀가루 넣고 좀 뒤적이고 물을 부어줘도 상관 없겠음.


3. 루랑 재료들이 적당히 뒤섞이면 닭국물+물을 투하해준다. 요리에 익숙치 않다면 불을 끄고 물을 맞추는 것을 추천. 액체류를 넣은 뒤에는 불을 켜고 열심히 저어서 덩어리를 풀어준다. 루가 되직할수록 풀기 어렵고, 밑에 눌어붙기도 쉽다. 아 허브도 이 때 넣어줌. 


4.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열심히 저으면서 끓여준다. 원하는 농도가 되면 최종 간을 보고 먹으면 된다. 싱겁다면 소금을 넣으면 되지만 짜다면......필연적으로 양이 늘어나는데........ 물을 더 넣거나, 부재료(ex.감자)를 더 넣거나, 밀가루를 더 넣는 방법이 있다. 



나는 냉동실에 있는 버터가 가염버터라고 생각했는데+백숙국물도 시판 백숙에 물 부은 거라서 어느정도 간이 맞을거라 예상했는데 왠걸 너무 싱거워서 소금을 쳐야 했다.... 시금치나 브로콜리는 너무 오래 끓이면 색이 빠져서 볼품이 없어지니까 미리 데쳐뒀다가 나중에 넣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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