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키우기 쉬운 수초 본문
24년 최신판은 이쪽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키우기 쉬운(잘 죽지 않는, 또는 빨리 자라는) (유경)수초를 판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격을 보는 것이다.
아 여기서 전경수초랑 부상수초는 무조건 제외. 일단 저는 30큐브 무이탄 무조명 환경에서 애란을 녹여먹어본 전적이 있기 때문에...=_=a 20큡 12w led 스탠드로도 쿠바펄 다 녹아버려서(먼산 부상수초도 무조명이면 겨울만 되면 다 녹아 사라지더라....뭐 얘들은 싸니까 봄에 들여서 가을까지 보고 내다버린다고 생각해도.....
각설하고, 어느 사이트를 이용하건 유경수초의 기준은 하이그로필라(아무 수식어도 안 붙는 기본형)로 잡고 모스류의 기준은 윌로모스/자바모스로 잡으면 큰 문제는 없다. 조금 귀찮겠지만 수초의 촉당/단위당 가격을 하이그로필라/윌로모스랑 비교해보면 대충 얘가 쉽겠구나/어렵겠구나(=필요한게 많겠구나=돈이 많이 들겠구나) 예상해볼 수 있을 듯. 물론 개인의 어항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들은 무이탄 흑사 환경에서도 루드위지아 슈퍼레드 잘 키웠다는 것 같은데 왜 난 다 녹아내렸는가....조명부족인가.....
내가 애용하는 상ㅇㅇㅇ 기준으로 하이그로필라 촉당 가격(17년 기준 10촉 3천원=촉당 300원)의 두배까지는 쉬운 수초라고 보면 될거같다... 세 배 까지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촉당 천원하는 루드위지아 슈퍼레드는 녹여먹어서....나중에 새로 심어보고 다시 정리하는게 나을 듯 싶음.
+다른곳에서 루드위지아 슈퍼레드를 새로 구매해보았는데 일단.....색이 안빠지려면 철분비료랑 조명이 필수인 것 같다.....
초보자를 위해 추천하는 수초목록(흑사, 무이탄, 무조명)
1. 하이그로필라/ 하이그로필라 로잔네르비스
후경수초, 유경수초. 흑사 무이탄 환경에서도 잘 자람. 조명은 있는 편이 낫지만 없다고 죽지는 않는다. 수초계의 스킨답서스(=이게 죽으면 당신은 아직 수초를 키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2020 8월 현재 반년가량 방치했던 어항에 남아있던 2cm짜리 줄기 세 촉을 심어놨는데 뿌리 내려서 자라는 중........ 정말 죽이기가 더 어려운 수초임....)
2. 아누비아스 나나, 콩나나, 골드 나나
아누비아스 중 키워본 것만. 바닥재와 이탄 가리지 않고 따로 조명 없이 형광등만 있는 상태에서도 느긋하게 자라준다. 적절한 조명은 새 잎 나는 속도를 빠르게 해주지만 강한 조명은 잎에 이끼를 불러옴.
+수상엽 수중화 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녹는다고들 하고....최근에는 물을 바꾼 수중화 된 콩나나가 녹는 것을 경험함.....수질이 문제거나 수류가 문제인 거 아닐까 짐작만 해 봄.
3. 물미역모스
싸고 잘 자라고 그럭저럭 모양이 예쁨. 흑사, 무이탄, 무조명 ok.... 무조명 환경에서 키워보질 않아 좀 애매하긴 한데 모스니까 별로 상관 없을거라고 생각함.
4. 윌로모스
싸고 미친듯이 잘 자라고 개인적으론 자라는 모양새가 별로 예쁘지 않음. 흑사, 무이탄, 무조명 ok. 얘 친척...이랄지 칭구칭구한 모양새의 자바모스, 삼각모스, 크리스마스 모스 등이 있는데 개중 맘에 드는게 있다면 그쪽을 선택해도 상관 없을 듯.
5. 미크로소룸(미크로소리움)
싸지만 무척 느리게 자람. 개인적인 경험으론 20cm 짜리 활착용 잎 5장을 2500원에 샀는데 현재 7센치가 채 안되는 잎들이 달린 음...몇촉인지 세지는 않았지만 최소 열촉은 넘는 그런 작은 미크로소룸들로 자라남. 환경은 흑사 무이탄 약한 조명.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나는 얘들을 예쁘게 키우는것에 성공해본적이 없으므로 개인적으론 별로 추천하진 않음.
+특히 여름에 이파리에 까맣거나 누런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빡침. 수온이 너무 높은 경우에 생기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