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와인더 잡상 본문
블스에서 콘사 얘기하다 와인더 얘기가 나와서 잠깐 찾아봄.
수동 와인더는 작년 2월에, 전동 와인더는 작년 11월에 샀고 대바늘 뜨개를 시작한 건 재작년 말 쯤이니 거의 대바늘 시작하자마자부터 와인더를 질렀다고 볼 수 있겠다. 수동 와인더 한참 잘 쓰다가 1합짜리 콘사들이 많아지면서 전동와인더로 갈아탔고. 둘 다 중국산 싼..... 전동은 싸다고 하기는 좀 애매한 가격이긴 한데 아무튼 전동 치고는 싼 제품. 20만원 30만원짜리들에 비하면 8만원은 뭐... 나름 귀여운 가격이죠.
수동 와인더는 작고 귀여운 사이즈라 감으면 한 100g 내외로 감겨서 들고 다닐 실 만들 때 좋은 듯. 사실 걍 콘사 들고 나가지만() 실 고정하는 부분이 종종 풀리고 텐션잡는 철사도 종종 안으로 들어가서 거꾸러질 때가 있어서 감기 전에 점검 필수. 손잡이가 부러지거나 톱니가 고장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하더라. 누가 원통의 fasten과 loosen을 실이 탄탄하게 감기는 정도랑 방향이라고 했는데 어... 내 생각엔 그게 아니라 원통 고정 방향인 듯.
떠야 할 실을 볼로 만드는 것 외에도 남은 자투리 실을 정리할 때 쓰기도 편함.
단점은 역시..... 내 팔이 아프다는거 ^__^
+아 그리고 가르시오 해야할때도 편하다. 하나는 와인더에 물리고 돌리면서 남은건 수동으로 돌리긴 하지만 아무튼 둘 다 손으로 돌리는 것 보단 훨 편함.
전동 와인더는 돼지코로 오기 때문에 변환 코드를 따로 사야함. 나는 판매처에서 추가구매했다. 대형 와인더 손잡이에 전동 모터를 연결한 구조로 추정되며 판매 페이지랑 실물이 좀 다를 수 있음. 보통은 실을 통과시키는 원판이 세로로 달려있던데 내 건 가로로 달려있다.... 그리고 시끄러움.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 볼 돌리고 나면 피곤함을 느낄 정도. 익숙해지는데 수동보다 좀 더 시간이 소요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켜놓고 딴데 가서 볼일보다 와도 되는 것이 장점. 어쨌거나 편함. 거실에서 돌려놓고 안방에서 좀 쉬다가 나와도 되고 돌려놓고 설거지 한바닥 하고 나와도 되고...
다만 전동 와인더로 2합이상 하려면 손으로 텐션을 좀 잡아줘야 하는 건 단점. 잡아줘도 너무 빨리 돌리거나 하면 중간에 실이 튀거나 꼬일 수 있다.... 합사할 실들을 높이 걸어서 감으면 괜찮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아직 시도는 못해봄.
1합일때도 방향을 잘못잡으면 실이 끊기거나 꼬이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분 텐셔너 보니까 아랫부분이 쇠가 아니라 플라스틱이던데 음.... 내것도 플라스틱 고리면 좀 더 쓰기 편할거 같은 그런 기분.... 저게 와셔 사이에 실을 넣어야하는지 와셔 아래에 넣는건지 잘 모르겠다a
고속으로 돌리면 뭔가 모터나 와인더 부품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소리도 더 시끄러워짐....) 중속 정도로만 돌리고 있는데 실마다 좀 차이는 있겠지만 100g 내외를 감는데 한 20분 쯤 걸리는 것 같다. 수동와인더랑 감는 속도 비교는 안해봄...
아 그리고 털실먼지 엄청 날림. 면사는 모르겠는데 저번에 티비 앞에서 앙고라 감았더니 와인더 있던 쪽이 뽀얗게 변해서 책장 앞으로 이사보냈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전동와인더로 100g 내외의 볼을 만들어놓고 수동 와인더로 합하거나(시끄러운거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느니 걍 내 팔이 아픈게 낫다는 그런 느낌), 각 볼에서 한 가닥씩 뽑아내서 뜨면서 합사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뜨면서 합사할 땐 실을 아래 두고 나는 책상에 앉아서 뜨는 식으로 실이랑 편물 사이에 높이차가 있으면 좀 편해짐.
나는.... 알다시피 한 20년정도 코바늘이건 대바늘이건 뜨개 배우고 싶어서 데굴데굴덱데굴 구르던 곰이기 때문에 와인더를 사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는데(작년엔 돈을 벌고 있기도 했고... 올해가 가장 싸다는 생각으로 지름) 뜨개가 메인 취미가 아니라면 전동은 좀 보류해도 될 듯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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