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의 곰굴
0212 딸기 꽃(사진 없음), 물맞댐 본문
0. 어미모종은 3년만, 자식 모종은 석달만에 딸기 꽃을 피웠다. 면봉으로 털어주고 바람도 불어줬는데 과연 수정이 되었을까....
1. 나도 자주 이용하는데서 산 물고기가 죄다 기형이라는 글을 보고 마음이 착잡해짐..... 왜냐면 나도 거기 물고기 시켜놨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물맞댐은 정석적으로 진행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정석적인 물맞댐에 대해 아는대로 정리를 해보자면...
(맨날 야매 물맞댐을 진행했어서 틀릴 수 있음)
<준비물>
에어호스, 조절기(내지는 클립), 환수물 받아둔 보충수 통(몇리터짜린지 알아야함), 새로 온 생물을 풀어둘 커다란 통, 통에서 물을 버릴 장비(내 경우는 바가지)
+약 (백점병 약이나 네오테라 등의 항생제)
온도맞댐 진행 전에 생물봉투 띄우면 물이 넘칠 것 같은 경우에는 알아서 물을 빼줍시다...
<진행 과정>
*주: 이것은.... 작은 어항의 얘기이다....
1) 본 어항 물에 생물 봉지를 동동 띄워서 온도 맞댐을 먼저 진행해준다. 30분~1시간 정도. 완전히 같은 온도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 시간 이상 띄워둬도 같은 온도가 되지 않는다면 1도 미만 차이가 될 때까지. 저번에 옆 동네서 데려온 새우 풀 때 비 접촉식 온도계로 재봤는데 겨울이라 그런가 한 시간 반을 띄워 놨어도 온도가 차이 나더라...
2) 본 어항보다 낮은 곳에 둔 커다란 통에 생물을 풀어주고 에어 호스 등으로 본 어항과 통을 연결한다. 주사기나 입으로 공기를 빼내 물이 흐르게 하고, 천천히 떨어지도록 조절기나 클립을 꽂아둔다. 민감한 어종의 경우 1분에 1 방울이랬나...
*만약 본인의 어항이 있는 곳의 실내 온도가 26도 미만이라면 통에 히터 추가해야 함.
3) 어느 정도 어항 물과 원래의 물이 섞였으면 넘치기 전에 통의 물을 좀 버려주고 어항에는 환수 물을 보충해가며 물맞댐을 진행한다. 대충 퍼센테이지를 계산해보면.... 원래 물 1에 어항 물 1이 들어가면 50% 거기에서 물을 반 빼내면 원래 물이 25%남는다는 계산이고 한 번 더 1:1 될 때 까지 채웠다가 빼면 12.5, 한 번 더 하면 6.25....이렇게 줄어든다. 허나 작은 어항은 세 번까지는 빼낼 물이 안 될 것 같으니 두 번까지만 진행하는 게 낫겠지...
4) 남은 병원균은 이제 기포기와 스톤을 연결해 통에 공기를 뿜어주면서 각 약제에 쓰여진 정량대로 약욕을 돌린다. 충분히 큰 빈 어항이 있다면 길게는 2주 정도 까지도 검역을 돌린다는 얘길 봤던 것 같다. 그치만 통에다 돌리는 경우엔 한 시간 까지만 하자...
5) 물맞댐과 검역이 끝났다면 이제 생물만 빼서 본 어항에 투입한다. 고기 안정제 같은 게 있다면 넣어줘도 될 듯.
실내온도가 26도 미만이고 여분의 히터가 없는 경우.... 야매 맞댐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는 본어항에 걍 검역을 때리는 것으로... 메틸렌 블루 계열의 약(보통 백점병 약으로 쓰는)만 있다면 이거 좀 곤란해짐. 실리콘이 시푸르딩딩하게 물 들 것임.... 아래는 야매 물맞댐.
<야매 물맞댐의 준비물>
적절한 약, 생물 봉투에 작은 구멍을 뚫을 도구, 담대한 정신
과정 1)은 같으니까 생략함.
2) 온도 맞댐이 끝난 생물 봉투에 구멍을 뿅뿅 뚫어준다. 30분~한 시간 정도 띄워둔다.
3) 대충 섞인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생물을 본 어항에 풀고 약을 푼다. 이것도.... 약제에 쓰여진 정량대로...정해진 시간 동안...
4) 그리고 문제가 생기지 않길 용왕님께 기도한다(야
사실 약까지 타면서 물맞댐한 적은 없긴 한데/_\a 글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10년만에 정석 물맞댐을 해야하나 고민하게 되는것이다....
*검역을 고용량 저시간으로 한다고도 하는데 나는....자신이 없다.... 본인이 경험으로 또는 지식으로 정확하게 고용량 저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는게 아니라면 그냥 용량과 시간을 지켜서 합시다.....안지켰다가 애들 용궁가는 건 본인 책임이구......
2. 사진 봤을 때 노란 숏바디 개량하다 실패한 거 막구피로 팔아먹나 생각을 했었는데 확인해보니까 진짜 노란 숏바디 구피를 파네.... 태국 업자한테 수입해와서 파는건지 국내 개량인지 모르겠는데 자라면서 기형이 되는 개체들이 출몰한다면 그 라인 작출 실패했다고 봐야하지 않나.
숏바디 개량 실패라고 생각한 건 금붕어고 라미네지고 구피고 숏바디라고 불리는 타입들이 인위적으로 예뻐보이는 척추기형을 유도한거라는 말을 본 적이 있어서. 그냥 어렸을 때 배운것으로부터 생각하면 뼈대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으로 딱 떠오르는 게 비타민 D 결핍이나 중금속 중독인데 그쯤 되면 어항에 있는 모든 개체에 문제가 생겼겠지요.... 근데 새로 들어온 그 개체들만 문제가 생겼다는 건 아무래도 개체들 자체의 유전 문제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베타도 운좋게 꼬리 각이 180도 나오면 하프문이고 그 미만이면 슈퍼델타나 델타인 것 처럼 어떻게 인간 눈에 예뻐보이는 기형만 나오겠는가...하는 의문 좀 있으며.... 운 좋게 고정이 됐다고 해도 그 개체들이 얼마나 건강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