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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분&어항

꼬리 녹음에 관한 소고

유스아란 2017. 10. 28. 13:41

베타의 꼬리가 녹는 양상이야 워낙에 다양하기는 한데 일단 레이는 그대로 있고 레이와 레이 사이가 녹아들어가는 증상에 대해서만 살짝 생각을 해보고자 함.


청계에서 데려왔던 셋째, 온라인으로 데려온 넷째, 그리고 대지까지 총 세 마리에서 이 증상을 보는데 어항 셋팅은 대동소이하다고(20큐브에 걸이식 여과기+히터, 바닥재와 수초에만 좀 차이가 있을 듯) 생각한다. 앞의 두 녀석은 몰라도 이번 어항은 암모니아나 아질산염 문제는 없었고...핀 녹음이 영양실조에서 기인하나 싶어서 사료 주는 양을 조금 늘려보고, 산소 농도가 높아서 구멍이 뚫릴수도 있대서 조명시간을 줄이고 플로엑셀도 투여해봤는데 별 효용은 없었던거 같음. 환수하면서 따로 꺼내서 약욕도 해보긴 했는데 계산해보니 애초에 어항에 문제 되는게 퍼져있으면 별 소용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대지의 경우 레이아웃 손 본다고 어항에 손을 넣고 휘저은 다음에 저 녹음이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 앞의 두 놈을 키울 때도 블로그에 매일 물갈이 하다 하루 안 갈아줬다고 또 녹는다고 징징거린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대지도 50~30% 물갈이 하다가 실수로 물갈이를 10% 밖에 안 한 다음 날에 핀이 숭숭 녹아들어간 것으로 보아 깨끗하지 않은 손에서 유입된 균이 어항에서 증식을 하면서 꼬리를 녹이고 있는거 아닌가 추정...매일 30%(2L) 환수가 증상의 임계점 아래에서 간당간당하게 유지하던거 아닐까 싶고. 암튼 그래서 계산을 좀 해보았다.


<전제>

레이와 레이 사이가 녹아들어갈 때 원인이 되는 것의 양(임계치)을 1로 가정.

물에는 원인이 되는 것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어 30% 환수를 하면 원인물도 30%가 줄어들음.

30% 환수시에 녹음의 진행이 더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1일에 1.428배(비례증가) 또는 0.3씩(정량증가) 늘어난다고 가정.



원인이 남은 양에 비례하여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 30% 환수는 임계치 이하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며 50% 환수는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안정권에 돌입하는 것 같다.

원인이 남은 양과 상관 없이 같은 수가 늘어난다면.....워.....헬......


근데 내가 1주일간 매일 30~50% 환수 하다 10% 환수한 다음 날 폭탄이 터진걸 생각하면 위의 표가 이상적으로 들어맞는 건 아닌거같음. 특히 비례로 늘어나고 50% 환수인 경우. 가정과 계산대로라면 일주일만 되도 하루정도는 버텨줬어야 하는데. 물론 비례에서 설정한 비례 자체가 틀렸을 수도 있고(원인이 하루에 2배 가까이 증가한다거나. 하루에 1.88배 이상 증가하면 7일간 매일 50% 환수해봐야 하루 환수 안하면 끽하고 간다) 그 날 실수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긴 하지만....



요약

30% 환수는 이상이 생기기 전 예방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 

어항에 손을 넣어야 할 때는 깨끗이 씻고 충분히 헹군 후에.

어항에 돈 병을 고치기 위해 환수를 할 때는 최저 50% 이상, 3주 이상 매일매일 꾸준히.(큰 어항인 경우 현실적으로 불가능)

작은 어항인 경우 리셋하고 새로 물잡이를 하는게 차라리 속이 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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