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분&어항

꼬리 녹음/썩음(fin rot) 기록

유스아란 2025. 5. 16. 13:21

어항 제원

24년 셋팅한 수초항(왈스타드 응용. 영미권에서 dirted tank라고 부르는 방식-체친 원예흙 위에 흑사 깔기-인데 우리나라에선 뭐라고 부르나 모르겠음. 직역은 진흙항이긴 한데 그보다는 상토나 배양토항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무무항 셋팅이 이거랑 비슷하게 가는걸로 알고 있다a)

25하이큐브, 해양 602, 24~25도 유지중. 브리지떼, 노랭이 및 골든백 새우 있음

 

*질병에 대처하는 정확한 방법은 수산질병 관리원에 상담하세요.

(아래 기록은 네오테라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

 

꼬리가 녹아서 문제가 됐던 마지막 베타가 아마도 대지였으니.... 19년도 이후로 첨 보는 꼬리 썩음이라 당황해서 좀 갈팡질팡한 느낌이 없잖이 있다. 다음에 같은 문제가 생기면 첫날에만 본항 10% 해주고 다음날부터는 매일 환수나 격일 환수(24~48시간 이내의 환수) 돌리면서 환수한 날이나 그 다음날 20% 용액 넣어주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좀 든다.

 

기억을 좀 되살려보면....피맺힘이 없어지고 너덜너덜했던 찢긴 단면들이 정리되기까지 빠르면 사흘(한두군데 5mm 미만으로 들어간 경우), 최장 2주(지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녹은 경우) 정도 걸렸던 듯... 일주일이니 쏘쏘한편이다. 닷새 걸렸다는게 믿기진 않지만...... 심정적으론 한 2주 지난거 같음 ㄱ-a 

 

여기서 잠시 꼬리가 녹는 원인을 다시 짚고 넘어가면

1. 에로모나스 균(맞나? 비슷한 이름의 균들이 이거저거 있어서 헷갈림 아무튼 세균 문제로 녹는다고 생각하십시여)

2. 수류

보통 이 두가지가 되시겠다. 이중에 1번의 세균은 어항내 상재균으로 고기가 건강할 땐 별로 상관이 없는데 약해지면 난리가 난다고 들었음. 1번은 구피와 공통이니 구피건 하프문이건 네오테라는 갖춰두는게 마음이 편함. 수산질병 관리원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네오테라 상비해뒀다가 꼬리에 피가 맺히거나 꼬리가 갈기갈기 헤지면 써주십시오...

수류... 수류는.... 구피들은 더 작아서 그런가 별로 문제되지 않는 것 같고(아닐 수 있음, 소형항에 적은 마릿수의 구피만 키우고 있으며 알풀같은 고급-이라 쓰고 연약하다고 읽는- 개체들은 키우지 않음) 하프문 베타의 경우엔 문제가 된다. 한 1/3? 플라캇보다 조금 긴 정도까지 아작날 수 있음. 그러고도 잘(1년정도) 살다 가긴 했지... 수류때문에 꼬리가 녹는 건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꼬리에 피가 맺힌게 보이지 않는 이상) 고기한텐 별로 문제가 안되고 인간 마음만 찢어지는 듭..... 근데 그건 있다.... 나이들면 꼬리가 짧아도 수류를 좀 버거워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네오테라 쓰고 수류도 죽였는데 지느러미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진짜 수산질병관리원 가야함. 그 외의 문제도 관리원 가야함. 베타, 특히 하프문은 10년전과 비교했을 때 종양 취약성이 엄청 높아져있고 그 외의 기타 유전적 문제들도 많기 때문에 비전문가인 개인이 혼자 처리할 수 없는 문제들이 더 많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복수인지 변비인지 모를 것으로 3연속 용궁행 시키고 나니 솔직히 꼬리녹는 게 천사처럼 보일 지경이다...이건 진짜 그냥 봐도 명백히 알 수 있고 대처법도 비교적 쉬운 편이어서...

 

네오테라 정확하게 쓰려면 아무래도 본항+ 격리항 1+격리항2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격리항 1은 약욕 용도, 격리항 2는 치료하면서 격리항 1이랑 수질만 맞춰둔 상태로 베타를 거기서 지내게 하는 용도. 치료하는 동안 본항 환수 빡세게 돌려서(+청소 도구들도 소독해서) 균을 좀 적게 만들어둬야할테고 본항 보낼 땐 물맞댐 새로 해야겠지만...

탱크항이나 작은 무여과항이면 어차피 물잡이하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냥 어항 본체를 빡빡 씻고 소독해줘도 무방함. 이경우엔 본항+ 격리항 1만 있으면 됨. 

 

0509

베타 입수

올때부터 자해흔이랑 찢어진 흔적이 좀 있어서 불안하긴 했음. 그리고 뭐라고 해야하지.... 좋게 말하면 한눈에 봐도 지느러미가 무척 섬세해보였고 좀 더 거칠게 말하면 되게 얇아보였음. 작년에 들였던 흰 베타인 워리랑 비교해도 그렇고 직전에 있었던 나니랑 비교해봐도... 여과기 없는 어항에 모셔둬야하는 타입인거 같았달지a 

 

0511

꼬리 갈갈 확인. 거의 하룻밤만에 아래 사진처럼 꼬리가 녹고 찢기고 난리가 났다...

사진 자체는 15일에 찍은거긴 한데 상태는 첫날이랑 별로 다르지 않아서 이쪽으로.

본항에 네오테라 본 용량의 10~20% 풂. 쉴드 g 10펌프 첨가

 

정확하게 0.1g를 맞춘 것은 아니고 30ml 시럽병에 0.5g 스푼으로 네오테라 넣고 물로 희석해서 1/3 정도 되는 양을 넣어줌.

 

0512

40% 물갈이, 네오테라 11일과 동일하게

 

0513

격리약욕(네오테라 정량) 50분, 본항에 실드 g 다시 추가

 

0514

격리약욕(네오테라 정량) 50분, 본항에 네오테라 희석액 투입

 

나에게는.... 징크스가 있어.... 같은 증상으로 격리약욕 연달아 세 번 하면 애들이 죽는 징크스가.......ㄱ-

 

0515

40% 물갈이, 본항에 네오테라 20% 희석액 추가

첫날에 비하면 피맺힘이 많이 줄어들긴 했는데 그래도 산발적으로 남아있어서 과감하게 용량을 늘려봄.

 

0516

일단 오전부터 지금까진 피맺힌 부분들이 안보임. 그게.... 그게 있다 베타 키우면서 꼬리 녹여먹어본 사람은 알거임 꼬리녹음 더 진행되거나 차도 없을때의 너덜너덜한 꼬리 가장자리와 그래도 진정될 때의 너덜너덜한데 정돈되어보이는 그것을.... 그러니까.... 너덜너덜한데 가장자리에 피맺힘 및 노이즈 있음-약욕 계속, 너덜너덜하지만 피맺힘 없고 가장자리 정돈되어보임-약욕 끝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밤이나 낼 아침쯤 해서 물갈이 한 번 해줄 예정. 더/다시 녹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한 3개월 쯤 후엔거의 자라나 있을 듯a 근데 몰겠음... 수류 때문에 헤진거면 아마 여과기를 떼내지 않는 한 저거 계속 저렇게 녹고 찢기고 할거라서...

격리약욕을 포기하고 본항에 푼 이유는 어항내 수초 및 구조물들 때문에 잡아내기가 힘들어서. 쟤도 스트레스 받고 나도 스트레스 받아서 격리하다 죽이겠다 싶었음. 그리고 어항내 상재균이 문제인거면 격리약욕하고 상재균 득실거리는 어항에 넣어봐야 소용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좀 있었고...

 

 

 

그러고보면 수이사쿠는 30큐브 때문에 샀는데 정작 30큐브 물갈이엔 안쓰고 있네......=_=a